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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스캔들, 기업 운명 '후진'

배출가스 조작 이어 리콜·판매중단 악재
무디스 부채등급 하향 조정, 손실 '눈덩이'

폴크스바겐 그룹의 차량 배출가스를 조작 스캔들이 끝없이 확대되고 있다.

연방 환경보호청(EPA)이 지난 2일 2014~2016년형 3.0리터급 폴크스바겐.포르셰.아우디 7개 모델에서도 배출가스 조작 장치가 부착됐다고 발표한 데 이어 3일에는 이 회사 생산 디젤 차량뿐만 아니라 일부 휘발유엔진 차량에서도 조작 장치 부착 사실이 드러났다.

〈본지 11월 4일자 C-5면>

폴크스바겐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내부 조사과정에서 80만여 대의 차량에서 이산화탄소 수치 불일치를 발견했다"며 "여기에는 휘발유 엔진 차량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문제가 발견된 80만여 대의 차량은 대부분 1400㏄ 모델로 폴크스바겐 골프와 폴로 아우디 세아트 스코다 모델 등이다. 이 차량 가운데 폴크스바겐 측이 애초에 발표했던 1100만 대 리콜 대상 차량과 겹치는 부분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휘발유 차량도 9만8000대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폴크스바겐 그룹은 3.0리터급 디젤 차량에도 조작 장치가 부착됐다는 EPA 발표를 반박하면서도 7개 모델 가운데 포함된 포르셰 SUV인 카이옌의 미국과 캐나다 판매를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3일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차량이 정확히 몇 대인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의 파문이 점점 더 확대되는 가운데 조작 장치 부착 차량의 추가로 폴크스바겐 측의 경제적 손실은 22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더구나 4일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폴크스바겐의 부채등급을 하향 조정해 경제적 손실 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날 무디스는 "폴크스바겐의 평판과 향후 수익성 등을 고려해 장기 무담보 채무와 기업어음 등 단기 채무 후순위채권 등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배출가스 조작과는 별개로 4일 미국 내에서 판매된 폴크스바겐의 2015~2016년형 일부 차량에서 브레이크 장치 결함이 발견돼 약 9만2000대가 리콜됐다. 리콜 대상 차량은 4기통 휘발유 엔진을 장착한 1.8리터 2리터의 비틀.골프.제타.패사트 차량이다.

폴크스바겐 측에 따르면 차량 캠축의 일부가 어긋나 파워브레이크의 진공상태에 손실이 발생해 제동거리가 길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폴크스바겐 측은 문제점을 완전히 시정하는 것은 내년 3월이나 돼야 한다고 예상했다.

박기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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