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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A, 한인 여대생 성추행 사과 서한

연방교통안전국(TSA)이 지난 8월 라과디아공항에서 발생한 TSA 직원의 한국 여대생 성추행 사건과 관련 뉴욕한인학부모협회에 해명 서한을 보내 공식 사과했다.

학부모협회는 3일 TSA가 최근 서한을 보내 성추행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고 밝히고 서한 내용을 공개했다.

피터 네펜저 TSA국장 명의로 된 서한에는 당시 사건 발생 직후 다른 TSA 직원들이 피해자의 진술을 받아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당일 근무자 명단과 수사기관의 직원 인터뷰 등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네펜저 국장은 "학부모협회의 진상규명 촉구 서한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사건은 미국을 방문하는 모든 방문자와 TSA의 신뢰를 훼손시킨 일이며 TSA를 대표해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어 "TSA는 엄격한 채용 과정을 거쳐 뽑은 직원들에게 높은 윤리 의식을 요구하고 있다"며 "TSA 산하 민권자유감독실은 모든 직원들에게 문화 교육도 시키며 각국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협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 지난 9월 TSA의 직원 교육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네펜저 국장에게 발송했다.

최윤희 공동회장은 "학부모협회가 요구한 안전요원의 엄격한 신원조사와 문화 차이에 관한 교육 아시안 여행객을 대하는 교육 등에 대해 만족할 만한 답장을 받았다"며 "앞으로 이런 불상사를 미리 방지하고 TSA가 여행 중인 우리 자녀들의 신변 보호에 한층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게 될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맥시 오쿠엔도(40)는 사건 발생 이틀 뒤 2급 불법감금과 3급 성추행 등의 혐의로 체포돼 8월 28일 인정신문을 받았으나 당시 3000달러 보석금을 내지 못해 구금됐다가 9월 2일 열린 두 번째 심리에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3차 심리는 이달 2일 열렸으며 내년 1월 4일 4차심리가 예정돼 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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