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이어 드론 보험…보험상품 지각변동
개인 자동차 보험은 자율주행차로 위축 가능성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보험상품은 바로 드론보험과 해킹에 대비하기 위한 사이버보험. 실제로 이미 드론보험과 사이버보험 시장은 이미 급성장중이다.
대형 온라인 업체인 아마존과 대형 소매체인 월마트가 드론배송 경쟁에 돌입했으며 또 구글의 모기업 ABC와 화물운송업체 DHL도 운송에 드론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상업용 드론 시장이 확대될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이에 더해 일반 소비자들도 호기심, 취미활동, 야외활동 시 촬영용 등 개인 용도에서부터 부동산업자, 사진업자, 광고제작업자 등 업무용으로 드론을 구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다. 소비자가전협회(CEA)는 올 상업용 드론 시장 규모가 1억3000만 달러에 달하며 2018년에는 2억5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드론 사용의 폭발적 증가가 예상되자 대형보험사 AIG가 발 빠르게 드론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제3자에 대한 책임보험은 물론 드론 자체 손상에 대해서도 보상해 준다.
AIG는 측은 2025년엔 상업용 드론이 16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이 많은 드론들이 보행자나 자동차, 집 등에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인명·재산상 손해 등을 보상해 줄 수 있는 책임보험의 수요도 함께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드론 자체 손상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의 필요성도 늘어날 것이라고 이 업체는 덧붙였다. 보험료는 보상 범위와 장착된 카메라 등의 추가 기기에 따라 달라진다.
각종 해킹에 따른 재산 피해가 급증하면서 사이버 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기업들도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에이전트·브로커협의회(CIAB)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업체 33%가 이미 기본적인 사이버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회사인 ABI리서치는 사이버 보험 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100억 달러로 현재보다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기술의 발달로 인해 뜨고 있는 보험상품이 있다면 반대로 이로 인해 위축될 수 있는 보험상품도 있다. 바로 개인 자동차보험이다. 특히, 자율주행차가 일반화되면 자동차 보험 대상이 운전자중심에서 제조사·브랜드·시스템 중심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0년에는 신차 대부분에 자동주차·주행 시스템이 장착되고 운전자 실수에 따른 사고가 대폭 줄면서 자동차 보험은 도난이나 다른 차에 의한 피해를 보상받기 위한 자차 보험으로 한정되지만 자동차 제조시의 문제나 오류 등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보험은 제조업체가 가입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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