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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객기 추락 원인은 외부 충격"

항공사 "구조요청 없이 급강하"
러 "공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

지난달 31일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가 기체결함이나 과실이 아닌 외부충격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2일(현지시간) 코갈림아비아(메트로젯) 항공사는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기술적인 결함 혹은 조종사의 과실 가능성을 배제한다"며 "외부의 충격으로 발생한 사고"라고 말했다고 가디언지가 전했다. 사고 직후 이집트와 러시아 정부는 "테러보다는 기술적 결함에 의한 사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알렉산더 스미르노브 메트로젯 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외부 충격을 받은 비행기가 높은 고도에서 부서졌으며 이후 1500m 상공에서 시속 300㎞로 수직 하강했다"고 설명했다. 스미르노브는 "비행기는 사고 전까지 완벽한 컨디션이었다"며 "기장으로부터 어떠한 구조 요청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항공당국도 이날 "비행기 잔해가 20㎢의 넓은 범위에 퍼져있는 점을 봤을 때 비행기가 고도의 공중에서 폭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동체 추락현장에서 약 8㎞ 떨어진 곳에서 사고기의 꼬리 잔해가 발견된 점도 외부충격설에 힘을 실어준다. 날개 부분이 비행기 동체에서 먼저 떨어져 나가면서 여객기가 평형을 잃고 추락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여객기는 2001년 카이로 공항에서 착륙할 때도 꼬리가 파손된 적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잔해 조각이 비교적 큰 것은 여객기가 문제가 생긴 다음 비행하다가 지상에 추락했다는 증거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이집트 당국자의 말을 인용 "항공기에 폭발물이 장착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고가 발생한 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러시아와 이집트 당국은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 국내에서는 주로 항공회사의 책임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고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이집트 구조대는 "지금까지 175명의 시신을 수습해 163구를 수도 카이로로 옮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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