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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사 성녀의 발자취 밟아가는 시간

성녀 데레사 기념행사 열려
한인 가톨릭 신자 200명 참석

라하브라 지역 남가주 맨발가르멜 수도원(원장신부 신호준 마리오)은 수도회 창립자인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 탄생 500주년 기념행사를 지난 15일 개최했다.

신호준 원장신부는 "남녀 맨발 가르멜수도회의 창립자이며 교회박사인 데레사 성녀의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는 미사와 특별한 경축행사들이 오늘 성녀의 고향인 스페인의 아빌라를 비롯한 전세계에서 일제히 행해졌다"며 "이같은 기념을 통해 교회에 남겨준 성녀의 영적 유산의 가치를 다시금 되돌아 보고 지금 여기서 어떻게 그것을 각자의 삶 속에서 반영시켜 다가올 미래에 성녀의 가르침을 올바로 적용시킬 수 있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수도회 성당의 200여 좌석은 가르멜 재속회(회장 윤리디아ㆍ이요나)의 180 여명 남녀 회원들과 축하객들로 가득 채워졌다. 이웃 미국성당인 과달루페의 미국인 주임신부와 꽃동네 원장 수녀 그리고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성서센터) 수녀들도 찾아와 함께 축하했다.

1부는 임승재 골롬바노 신부의 특별강의와 미사로 하 알렉스 남가주사제협의회 회장 신부와 김종기 요셉(성 김대건 안드레아 주임)신부가 공동집전했다.

만찬 후 2부 순서로는 한국 관구에서 보내 온 '데레사 성녀의 카리스마(창립 은혜) 원천으로 돌아감'이란 제목의 슬라이드 프레젠테이션이 있었고 이어 재속회원 70여 명이 4개월 동안 준비한 성극 '데레사 성녀의 생애'와 가르멜 회원들이 즐겨 부르는 성가발표가 가을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게 늦은 시각까지 이어졌다.

김인순 기자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이렇게 기도해요"

다음은 임승재 신부의 특강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 기도'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성녀 데레사는= 1515년 출생하여 20세인 1535년에 강생 가르멜수도원에 입회한 후 신비적 계시를 체험하는 은총을 받아 수도회 개혁을 추진했다.

1562년 아빌라에 첫 맨발 가르멜 수도회(수녀회)를 세웠다. 이어서 곤경을 극복하고 남녀 수도회를 계속 창립, 완덕에 이르는 가르침을 담은 훌륭한 저서들을 남겼다.

1582년 세상을 떠난 후 1970년 바오로 6세 교황에 의해 여성으로서 최초로 교회박사로 선포되었다.

▶성녀가 말하는 기도란= 하느님께서 먼저 사랑하셨다는 걸 아는 것 즉 내가 사랑받는 존재임을 믿는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랑에 응답하는 것이 '기도'라 가르치셨는데 이것은 성녀 자신이 기도를 통해 깨달은 참 기도에 대한 이해이며 동시에 성경 곳에서 예수님의 기도모습이기도 하다.

성녀는 "우리의 모든 모델은 성경 속의 예수님의 모습"이어야 함을 강조했는데 성경 속의 기도하는 예수님은 '홀로, 자주, 무리와 떨어져' 기도하셨다.

성녀는 마치 사랑하는 애인이 '단둘이만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듯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마음도 이와 같음을 깨달았다. 기도란 단둘이만 그 사랑 안에 오랫동안 머무는 것으로 곧 '하느님 사랑에 대한 인간의 응답'으로 이해했다.

▶대상을 모르면 기도가 아니다= 따라서 기도한다고 하면서 지금 내가 누구 앞에 있는지 모른다면 그것은 하느님과 무관한 공허한 자기 외침일 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기도조건의 하나가 하느님이 어디 계신지 바르게 인식하는 것인데 이것은 성경에 이미 알려져 있다.

'골방에 들어가 숨어계신 아버지께 기도하라'. 성녀는 '하느님은 이 세상에서 숨어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그분을 만나려면 우리 역시 세상에서 숨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세상에 숨는다는 것은 현실도피가 아니라 하느님이 내재하시는 곳 즉 우리 깊숙한 영혼 안으로 들어감을 뜻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부의 번잡함을 피해 고요, 고독 속에 자주 머무는 것이 기도의 첫째 조건이 된다. 시장 한가운데서도 고요와 고독 속에 머물 수 있다고 함은 이처럼 '내적인 것' 즉 내재화를 말하는 것이다.

▶가르멜 영성이란= 성녀가 가르쳐준 기도방법을 통해 각자가 기도 중에 만난 '살아계신 예수님'을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통해 반영함으로써 이웃에게 하느님의 증인으로 그들도 숨어계신 하느님을 찾아 나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그들에게 도전이 될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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