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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서 일본 전범기 축출해라!”

미주리대 한인학생들 강력 항의

미주리대 콜롬비아 캠퍼스의 한인 재학생들이 교내에서 사용 중인 욱일승천기(일본 전범기) 축출 운동에 나섰다.

이들 한인 재학생들은 욱일승천기를 사용한 교내 일식당에게는 로고 제거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과 동시에 이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학교 당국에도 항의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문제의 욱일승천기를 로고로 사용하는 일식당 ‘선샤인 스시’는 서점, 매점, 식당들이 운영되는 학생 센터에 위치해 있어 자칫 타인종 학생들에게는 욱일승천기가 눈에 익숙해 질 수 있다는 것이 한인 학생들의 우려다.

재학생 김준우(23·3학년)씨는 1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교내 일식당이 광고에 욱일승천기를 상징하는 로고를 사용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식당에서 판매되는 도시락에도 욱일승천기의 스티커가 부착되어 판매되고 있다”며 “처음에는 설마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욱일기라는 것을 확인한 후에 총장에 이에 대해 항의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런 것들이 교내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다는 것에 화가 났고 또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곧 학교측과 일식당 주인과 모임을 갖는다”며 “양측에 욱일기 사용을 금지와 즉시 로고를 바꿔줄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 학생회 부회장 염하영 씨는 “미주리대 국제 학생들 중 중국, 인도 다음으로 한인 유학생들이 많다”며 “한인들이 많이 애용하는 곳에서 전범기가 그려진 도시락이 판매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현재 KSA 임원들이 한인들과 더불어 외국인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받고 있다. 서명운동을 받으면서 전범기에 대해 설명하며 바른 역사를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욱일승천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의 악명높은 상징으로 일본의 육군, 해군 군기로 사용됐다.
김민희 기자 kim.mi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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