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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폴리시, 언제쯤 안심하고 쓰나

듀크대 연구팀, 내분비계 장애 물질 검출
"어쩔수 없는 현실…제조업체 규제 필요"

매니큐어와 손톱경화제 손톱강화제 등 네일폴리시가 또 유해성 논란에 휩싸였다.

워싱턴DC에 있는 환경운동 비영리단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는 19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네일폴리시 제품에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를 위해 듀크대와 EWG는 20여 명의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생체 연구를 진행했다.

이날 '환경국제(Environment International)' 잡지에 게재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손톱을 칠한 후 10~14시간 후 인체에서 트리페닐 인산(Triphenyl Phosphate) 대사산물이 검출됐다. 트리페닐 인산을 산화시킬 때 분출되는 디패닐포스페이트(DPHP)는 그의 7배나 됐다. 트리페닐 인산은 네일폴리시에서 프랄레이트 대체물질로 가소재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페인트나 니스 등에 사용되는 트리페닐 인산은 중추신경계 독성 특히 2차적인 지연성 신경독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직접적 자극 물질로 작용해 점막 자극 작용이 있으며 열분해 동안 방출된 인산 산화물의 노출은 호흡기 자극을 발생시킬 수 있다. 생식기 장애나 발달 장애 또 비만과 과체중을 일으킨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한 관계자는 "네일을 한 후 즉시 인체에 흡수되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샐리핸슨이나 OPI 웻앤와일드 등에서 제조한 네일폴리시 1500여 개 제품이 트리페닐 인산을 함유하고 있었다. EWG 측은 "조사한 10개의 제품 중 8개에서 트리페닐 인산 성분 함유 사실이 확인됐다"며 "나머지 2개 제품은 함유 성분을 공개하지 않아 함유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일폴리시 인체 유해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는 이른바 유독물질 트리오로 불리는 툴루엔과 포르말린 프탈산디부틸 등이 네일폴리시에서 검출돼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뉴욕한인네일협회 이상호 회장은 "네일폴리시가 유해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네일업계의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당국은 제품을 사용하는 네일업계를 단속할 것이 아니라 제품 제조업체에 대한 단속과 규제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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