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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작황 부진…가격 뜀박질

박스 당 28.99~36달러, 2주전엔 40달러 육박
김치 값은 그대로… 업체들 매출 우려 눈치만

배추 가격의 변동폭이 심상치 않다.

본지가 LA한인타운 마켓의 배추값을 취재한 결과 16일 현재 배추는 1박스당 28.99~36달러 선에 판매되고 있다. 불과 2주 전에는 40달러에 육박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박스당 20~25달러 선이었다. 약 2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최근 가주 날씨가 100도에 육박하는 폭염 때문에 상품으로 내놓을 수 있는 배추량이 대폭 감소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시애틀 산은 해충으로 인해 작물이 좋지 않아 가주산 배추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 것도 원인이다. 현재 한인마켓에 유통되는 배추는 가주, 시애틀, 캐나다, 멕시코, 플로리다 등지에서 주로 조달된다.

갤러리아 이승렬 매니저는 "배추에 쫑이 생기는 시즌에 배추가격이 많이 오르지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안정적인 시즌이다. 하지만 유독 올해는 배추가격에 변동이 많다"며 "동부 지역에 배추 작황이 좋지않아 동부로 보내지는 물량까지 겹치면서 올해 배추값이 널뛰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고 밝혔다. 한남체인 박현진 야채부 매니저도 "선선한 기온이 유지돼야 배추 상태도 좋은데 올해는 유독 폭염이 길어지면서 가주산 배추 속이 까맣게 탔다"며 "앞으로 배추값이 더 비싸진다는데 어느 선까지 올라갈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배추값이 상승하면서 역설적으로 김치 판매는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각 마켓마다 배추를 구입했다 김치 가격을 보고 "차라리 사먹는 게 낫겠다"며 환불을 요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지만 김치판매업체들은 웃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올해는 가뭄 및 폭염 영향으로 배추와 함께 파, 마늘 가격이 올랐지만 대부분 김치 업체들은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며겨자먹기로 김치값을 올리는 업체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외면을 살까 불안해하기도 한다.

김치업체 상록수의 주금시 사장은 "김치 재료가 모두 올랐지만 선뜻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내년에는 인건비도 올라 부담이 클 텐데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갤런용 김치 가격을 기존 8달러에서 9달러로 올린 코스모스 김치의 데이비드 김 사장은 "요즘 같은 때는 만드는 것 자체가 적자인 상황"이라며 "타인종 마켓에서도 갤런용 김치 소비가 가장 많아 우선 갤런용 김치만 가격을 올렸지만 아직 다른 제품의 가격은 그대로다"라고 전했다.

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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