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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알아두면 '돈'이 되는 정보

염승은/S&P 차장

5년여 전 미국에 이민 온 A씨는 중앙일보를 비롯한 한인언론들과 커뮤니티 곳곳에서 열리는 세미나 등을 열심히 찾아 다닌다. 한국과 판이한 법 체계에서부터 보험이나 주택 구입, 은퇴 준비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무료로 제공되어서다. "몇 년을 열심히 읽고 찾아 다닌 덕에 더 현명하게 이민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는 게 그의 소감이다.

커뮤니티 언론은 단순히 미국사회와 한인사회에서 발생하는 일을 전달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법한 정보를 전달해 독자, 나아가 커뮤니티 전체에 이익이 가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렇다고 언론사가 사회를 '계몽'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건 아니다. 그런 생각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며 건방진 발상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다만 언론사의 일원으로서 커뮤니티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니, 이를 적극 활용해 달라는 부탁은 하고 싶다. 현재도 중앙일보는 한인들이 잠깐의 시간으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여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7일에는 모기지 융자 세미나를, 일주일 뒤인 24일에는 은퇴.투자.보험.자녀 학자금 준비 등의 정보를 소개하는 '재테크 박람회'를 연다. 뒤이어 내달 초에는 은퇴생활의 기본이 되는 소셜시큐리티 연금 혜택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세미나도 준비 중이다.

이같은 이벤트를 준비하며 심심치 않게 듣는 말이 있다. "신문사가 회사들로부터 돈 받고 뻔한 얘기 하는 거 아니냐."



맞다. 돈은 받는다. 언론사도 기업이니 돈은 필요하다. 하지만 이 행사들에서 다뤄지는 내용은 한인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쉽사리 얻을 수 없는 정보들이다. 17일 세미나만 해도 주택구입을 계획 중인 이들을 위해 매매 절차, 내게 맞는 모기지 상품 선택 등의 노하우와 여러 정부기관이나 은행들이 제공하는 첫 주택 구입자 또는 저소득층을 위한 다운페이 지원 프로그램 정보를 설명한다. 언론사가 준비하지 않는다면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정보들을 한 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런 행사를 준비하는 건 자신들의 전문성을 통해 이미지를 제고하면서 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려는 기업과 숨가쁜 이민생활 속에 혼자서는 쉽게 얻기 힘든 정보를 원하는 커뮤니티의 필요라는 두 가지가 들어맞기에 가능하다. 세미나를 준비하는 주최 측은 그 중간에서 양쪽을 연결시켜 주는 역할일 뿐이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달로 정보의 홍수라는, 이제는 진부하다고 느껴지는 표현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누구나 어렵지 않게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정보의 양이 넘쳐날수록 원하는 정보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는 채널의 중요성이 커진다.

또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수록 개개인이 이전보다 많은 양의 지식을 가져야 한다는 압박감도 커진다. 많은 기업들이 직원 재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모르는 게 죄'까지는 아니지만 조금만 부지런하면 알 수 있는 걸 몰라서 손해보는 일은 피할 수 있지 않을까. 배워서 남주는 것도 아니니 한인사회 곳곳의 세미나 등의 행사가 주는 혜택을 많은 한인들이 얻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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