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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 달력 주문 늘고…자바업체들은 확 줄었다

달력으로 본 한인 경제
보험·부동산도 감소

달력에서도 한인경제가 보인다.

2015년 한해도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한인 기업들의 달력 주문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고 있다. 달력 제작업계에 따르면 이미 내년 달력 주문의 80% 이상이 마무리된 상황이다. 이 달력 주문 현황을 통해 한인경제의 명암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한인사회에서 가장 많은 달력을 제작하는 은행가에서는 새해 달력 주문이 소폭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은행들의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달력 주문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고객이 늘어나는 것과 함께 발을 맞춘다고 보면 된다.

BBCN, 윌셔, 한미, 태평양, cbb, 오픈, 유니티, US메트로 등 주문량만 약 20만 부에 달한다. 이 가운데 BBCN은 가장 많은 8만 부를 주문했다. 벽걸이형 달력과 책상용 달력 등 두 가지 종류다.

cbb와 윌셔 등도 지난해보다 주문량을 늘렸다.

특히, 윌셔는 새해 달력을 특별하게 꾸민다. LA카운티 미술관(LACMA)의 유명 작품들을 달력에 넣어 품격을 높인다.

오픈뱅크 역시 세계 유적지 사진과 스케치를 달력에 넣어 전시용으로 알맞게 제작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 달력은 상품 소개보다는 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다"며 "달력은 벽에 걸거나 책상 위에 놓으면서 자연스럽게 은행 홍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은행마다 달력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한인은행들은 11월 추수감사절 후 본격적으로 고객들에게 일제히 새해 달력을 배포할 예정이다.

반면, 다운타운 자바시장 한인업체들은 끊임없는 불경기 속에 달력 주문량을 확 줄였다. 달력 비용이라도 최소화하겠다는 이야기다.

아예 달력 주문 계획을 백지화한 업체도 적지 않다. 한 업체는 지난 5년간 꾸준히 1000부 이상씩은 주문했지만 올해는 아예 주문을 하지 않았다.

달력 제작업계에 따르면 자바시장 외에 달력 주문에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했던 부동산이나 보험업계 역시 에이전트들의 달력 주문 역시 소폭 감소했다.

한 달력 제작업체 관계자는 "특정 업계를 제외하곤 대체적으로 달력 주문은 줄고 있다. 실물경기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다"며 "특히, 자바시장의 달력 주문 급감은 업계에도 적잖은 타격이다. 경기가 어려울 때는 달력 제작비와 같은 부대 비용을 줄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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