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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3차 인티파다?…이스라엘과 충돌 격화

이달들어 2주일새 36명 숨져
팔 청년, SNS 영향 개별 폭력
이, 도시에 군병력 첫 배치
동예루살렘에 검문소 설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피의 악순환' 수렁에 점차 빠져들고 있다. 팔레스타인이 '분노의 날'이라고 명명한 13일 하루 동안 양측에서 최소 5명이 사망했다. 유혈 충돌이 본격화한 지난 1일부터 따지면 2주일 새 유대인 7명, 아랍인 29명 등 36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2000명을 넘어섰다. 14일에는 예루살렘의 유명 관광지에서 팔레스타인 청년이 이스라엘 군인을 흉기로 공격하려다가 사살됐다.

문제는 서로가 보복만을 외치며 전혀 물러설 뜻을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양측 정부가 특단의 화해 조치를 내놓지 않을 경우 6000여명이 희생된 1987년과 2000년에 이어 세 번째 인티파다(민중봉기)가 발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과 충돌 지역인 예루살렘 등지에 처음으로 6개 중대 수백여명의 군 병력을 배치하고 검문소를 설치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이스라엘이 공식적으로 군인들을 도심 거리에 경찰관과 함께 배치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와 동시에 이스라엘 경찰은 아랍계 주민들이 모여 사는 동예루살렘에 검문소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이 조치는 최근 이스라엘인들을 흉기로 공격한 이들 대부분이 동예루살렘과 그 외곽 마을 출신이기 때문이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오전 예루살렘에서 앞으로 폭력 사태 발생하면 아랍인 주거 지역을 봉쇄하고 통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14일 알자지라와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에선 최소 6건의 유혈충돌이 발생했다. 이날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와 가자지구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알아크사 사원 장악기도에 반발하며 파업 등 총궐기를 하자고 제안한 날이다.

동예루살렘에서는 흉기와 총기를 소지한 젊은 팔레스타인인 2명이 버스에 올라타 승객들을 향해 칼부림을 하고 총을 쏴 유대인 2명이 숨지고 최소 4명이 다쳤다. 이어 인근 버스정류장에서는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을 향해 승용차를 돌진한 뒤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도 나왔다. 알자지라는 예루살렘 인근 베들레헴에서 시위를 벌이던 모20대 남성이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당분간은 유대인 공격이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대부분 공격자가 10~20대라는 점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는 "조직화된 지령에 따라 움직였던 2차 인티파다 때와 달리 이번에는 소셜미디어(SNS)로 접한 영상 등에 자극을 받은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이스라엘인 공격에 나서고 있다"며 "자발적 공격이 우후죽순 이어지다 보니 이스라엘 당국도 막을 도리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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