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이산가족상봉 연방 결의안 추진
법안 발의 찰스 랭글 의원
한인사회와 통과 촉구 캠페인
한국전종전선언 결의안도
법안을 상정한 찰스 랭글(민주.1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14일 플러싱타운홀에서 뉴욕한인회(김민선 회장 측) 시민참여센터 등 한인 단체들과 결의안 통과 촉구 궐기 대회를 열고 한인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랭글 의원이 지난 4월 21일 상정한 이산가족상봉 결의안(H.R.40)은 미국 내에 있는 10만여 명의 재미한인 이산가족과 북한의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는 통로를 연방 차원에서 개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결의안은 하원 외교위원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한 후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한국전쟁 참전군인인 랭글 의원은 "60년간 가족의 생사도 모른 채 살아가는 한인 이산가족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결의안을 제출했다"며 "어떻게 인위적으로 선을 그어 놓고 가족을 못 만나게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이산가족 문제는 인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결의안 상정 배경을 밝혔다.
랭글 의원은 지난해 2월 '이산가족상봉 촉구 결의안'을 처음 제출하고 같은 해 11월엔 의회에서 이산가족의 아픔을 담은 기록영화를 상영하기도 했다.
이와는 별도로 랭글 의원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지난 7월 27일 한국전종전선언 결의안을 상정했다. 이 결의안(H.R.384)은 "한국전쟁은 전 세계에서 최장 전쟁으로 기록됐다"며 "남.북한 뿐만 아니라 미국 등 20여 국가가 참전해 수십만 명의 군인 사상자 그리고 수백만 명의 민간인이 부상당하거나 숨졌다"고 전제하고 "광복 70주년이 되는 올해를 맞아 모든 한국 국민은 평화를 원하고 있다. 현재 휴전 상태인 전쟁을 공식으로 종료하자"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한인 단체들을 중심으로 두 결의안 통과 촉구 캠페인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캠페인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선거구 지역 정치인에게 e메일 또는 전화로 결의안 지지 의사를 밝히면 된다.
정재건 민주평통 뉴욕협의회 회장은 "오는 20~26일까지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리는 등 남북간의 화해무드가 무르익는 가운데 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이번 결의안은 매우 의미가 깊다"며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통일로 가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첫 단계를 잘 넘어가야 다음 단계에서 진지하게 통일을 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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