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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대학생 기자단, 3번째 기업투어 'LA다저스' 방문 [칼리지인사이드]

"우리팀엔 웰빙식단, 상대팀엔 탄산음료, 피자 준다"
관계자 '경기 뒷얘기·승리 전략' 귀뜸…"대학생 여러분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한인 대학생들이 직접 쓰는 미국 대학 정보 사이트 코리아데일리닷컴 '칼리지 인사이드(collegeinside.koreadaily.com)'의 LA다저스 기업 투어가 지난달 28일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렸다.

1차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 (Southern California Edison)', 2차 '농심 아메리카' 방문에 이어 세번째로 마련된 LA다저스 기업 투어는 130여 년 역사의 서부 명문 LA다저스 구단을 통해 한인 학생들이 미국 프로 스포츠 구단의 기업 문화와 근무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4명의 대학생 기자가 참여한 3차 기업투어는 국제 마케팅 담당 마틴 김 디렉터의 진행으로 구장 투어부터 대화의 시간까지 총 2시간여 동안 진행되었다. 마침 방문 당일 록 그룹 AC/DC의 공연이 예정되어 더그아웃과 필드 방문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쉽게 보기 힘든 야구장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간단한 구장 소개에 이어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Tom Hanks) 소유의 클럽 스위트가 공개됐다. 연예 기획사나 유명 연예인, 기업 등에서는 네트워킹 및 마케팅용으로 발코니의 클럽 스위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UCLA 재학생 윤지환 기자는 "평소 야구장을 방문하게 되면 발코니에 누가 앉아있나 쳐다보며 부러워하곤 했다"며 "여기 앉아보니 언젠가 꼭 성공해서 발코니에 앉아 야구를 관람하겠다는 각오가 생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130년 다저스 역사의 기록물을 관람하며 설명을 듣는 시간이 진행됐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상 첫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Jackie Robinson)을 다저스가 영입했고 그의 등 번호 42번은 메이저리그 전체 영구 번호로 지정되어 있다는 사실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다저스의 전통을 드러낸다.

이 같은 구단의 정신이 박찬호와 류현진 같은 한국의 유능한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셈이다.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 기자석과 VIP라운지도 특별했다. 티켓 한 장에 1,000달러를 호가하는 '고소득층의 네트워킹' 장소답게 럭셔리한 분위기였다. 인터뷰룸에서 진행된 대화의 시간에는 다저스의 마케팅 전략과 야구의 뒷얘기 등이 이어졌다.

LA다저스의 선수 영입과 마케팅 전략에 대해 마틴 김 디렉터는 "류현진 선수가 출전하면 많은 한인들이 다저스 구장을 찾듯이 선수 영입의 마케팅 효과는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마케팅을 위해 선수를 영입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선발 선수의 성(Last Name)은 안본다. 좋은 성적을 통해 마케팅 가치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마틴 김은, 홈팀에는 최고급 웰빙 요리와 천연 음료를 제공하지만 원정팀에게는 탄산음료와 피자, 치킨 등으로 배부른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게 한다는 짖궂은 전략도 귀띔하며 "취직 관문은 좁지만 스포츠 마케팅은 너무나 매력적인 직업이어서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추천한다.

이를 위해서는 어떤 스포츠에 어떤 기업들이 어떤 형태의 마케팅을 하는지 항상 관찰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조인스아메리카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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