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문턱 낮아진다…중형 융자업체들, 심사기준 완화 잇따라
은퇴계좌·펀드 등 소득 인정
융자비율 95%인 상품도 출시
대형업체는 예전과 기준 비슷
융자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중형 융자업체들은 예전에 인정하지 않던 소득원을 소득으로 인정해 주거나 소득에서 차감하던 지출 아이템을 소득에서 빼지 않는 등 모기지 가이드라인을 융자받기 쉽도록 낮춰주고 있다는 것. 특히 점보융자의 경우, 주택가치대비 융자비율(LTV)을 90~95%로 높인 상품을 출시하는 등 이같은 현상이 더욱 확연하다.
한 융자업체 대표는 "예전에 소득원으로 인정하지 않던 401k와 IRA 등의 은퇴계좌와 주식, 뮤추얼 펀드 등도 월 소득으로 환산해서 인정해 주고 있다"며 "페널티를 제외한 나머지 소득을 70%로 잡아주고 30년으로 나눈 금액을 월 소득으로 추가해 주면 융자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최근 월급이 올랐어도 세금보고에 사용한 임금 명세서(W-2)만을 소득으로 간주했지만 이제는 월급명세서(paystub)를 기준으로 삼아 최근 인상분도 소득으로 넣어주기 때문에 융자여부를 결정하는 부채대비소득(DTI)이 좀 더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과거에는 소득에서 차감한 개스비와 식사비 등 세금보고 2105 익스펜스라 불리는 항목도 더 이상 월소득에 빼지 않는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대형 융자업체들은 컨포밍 융자의 경우, 상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예전과 비슷한 융자 심사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캘 뮤추얼의 스티브 김 부사장은 "중형사이즈 융자업체들은 투자자들이 소득원 인정을 넓게 해주기 때문에 융자상품 운용에 있어서 약간의 여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택가격의 빠른 상승세로 중대형 주택 시장이 커지면서 점보융자의 대출 문턱은 더욱 더 낮아졌다. 필요한 다운 페이먼트 비율을 낮추고 있으며, LTV가 95%로 높아진 상품까지 출시되고 있을 정도다. LTV가 95%라는 것은 100만 달러의 집을 5만 달러만 다운페이하고 살 수 있다는 것. 점보융자는 융자액수가 41만7000달러(LA및 대도시 지역, 62만5500달러)를 넘는 융자를 말한다.
실제로 JP모건은 최대 300만 달러를 대출해 주는 점보 융자의 크레딧점수를 740점에서 680점으로 낮추고 다운페이먼트를 15%만 해도융자 자격을 주기로 했다. PNC 파이낸셜 역시 최대 150만 달러까지 점보 융자에 대한 다운페이먼트 비율을 20%에서 15%로, 크레딧점수도 720점에서 700점으로 내렸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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