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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검사 때 방사선 노출, 저선량 CT가 걱정 덜어준다

잦은 검사 방사선량 과잉 축적 우려
CT 촬영 많은 암·소아환자에겐 도움

'계란을 깨뜨리지 않고는 오믈렛을 만들 수 없다.' 성공을 위해 어느 정도의 희생은 불가피하다는 의미의 프랑스 속담이다. 병을 고치는 과정이 이와 꼭 닮았다. 의도적으로 상처를 내 병변을 제거하고, 암세포를 죽이는 과정에서 정상 세포가 손상되기도 한다.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셈이다. 진단도 예외는 아니다. 몸속을 훤히 정확히 들여다보는 대신 환자는 방사선 노출이라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영상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이런 부담은 확 줄었다. 계란을 깨뜨리지 않고도 오믈렛을 만들어내는 획기적인 기술, 바로 '저선량(低線量)' 덕분이다.

방사선은 진단에서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방사선 고유의 특성이 영상 하나로 몸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영상진단 시대를 열었다. X선에 이어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가 개발됐다. CT는 X선을 360도 회전해 인체의 단면도를 영상화하는 기술이다.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면서 검사 시간(5~10분)이 짧은 데다 움직이는 장기에서도 탁월한 진단 결과를 보여 현재도 대표적인 진단검사법이다. 하지만 CT는 '의료방사선(진단.치료 과정에서 나오는 방사선)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썼다.

의료방사선 우려가 제기된 것은 방사선 자체의 특성 때문이다. 방사선은 몸속 유전자에 닿으면 유전자를 구성하는 원자 간 결합을 끊는 성질이 있다. 유전자 손상을 유발한다는 얘기다. 세포가 죽기도 하고, 유전자가 손상됐다가 제대로 복구되지 못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암 억제 유전자를 손상시켜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

그렇다고 방사선 노출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일상 환경에서도 사람은 연간 2mSV(밀리시버트:방사선량 단위)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얼마나 노출됐는지가 관건이다. 대한영상의학회에 따르면 연간 방사선 노출 허용치는 20mSV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가 권고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CT 촬영으로 인한 방사선 노출도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방사선량은 인체에 해를 끼칠 만한 범위는 아니다. 오히려 방사선을 걱정해 필요한 검진을 받지 않으면 병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거나 키울 수 있어 문제가 된다.

저선량 CT는 이런 배경에서 개발됐다. 저선량 기술로 이전보다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특히 여러 번 촬영해야 하는 암환자나 소아환자에게는 의미가 크다.

류장훈 기자

"검사 전 영상장비 방사선량 꼭 확인을"

방사선 노출을 우려해 검사를 꺼리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조기 진단을 놓쳐 건강을 잃을 수 있다. 몇 가지 사항을 체크하면 방사선 노출 위험을 효과적으로 예방.관리할 수 있다.

저선량 영상장비인지 확인하자

건강검진이나 진단을 위해 X선이나 CT 검사를 받을 때 저선량 영상기기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병원마다 사용하는 기기가 달라 방사선량에도 저마다 차이가 있다. 부위에 따라 100배 이상 방사선량이 차이 난다.

검사받을 때마다 방사선량을 기록한다

검사를 받을 때마다 방사선 노출량을 기록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를 받은 병원에 문의하면 검사에 따른 정확한 노출 수치를 알 수 있다. 이를 기록한 뒤 각각 더한 수치가 자신이 노출된 방사선량의 총량이 된다.

임신부는 8주까지 방사선 검사를 피하자

임신부라면 방사선 검사는 가급적 받지 않는다. 병원에서도 임신 4~8주까지는 검사받지 말 것을 권한다. 이 기간은 태아의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때 방사선에 노출되면 세포 과정에 영향을 미쳐 태아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한번에 여러 검사를 하기보다 나눠 한다

방사선에 따른 영향은 검사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뇌CT 검사를 받았다고 복부CT를 받을 때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혈액세포가 전신을 돌기 때문이다. 검사는 한번에 여러 검사를 받는 것보다 시간을 두고 나눠서 받는 편이 낫다. 방사선이 몸에 축적되기는 하지만 같은 양에 노출되더라도 세포가 회복할 시간이 있어서다.

병원 옮기면서 검사를 반복하는 것은 금물
건강을 염려해 동일한 검사를 여러 병원에서 받는 경우가 있다. 실질적인 방사선 노출 증가의 주 원인이다. 직장 건강검진 때 CT 검사를 매년 받는 것도 방사선 노출을 증가시키는 문제로 꼽힌다.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불필요한 검사는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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