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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커뮤니티 센터의 내일 기약은…바로 '내 일' 이다

LA한인타운 커뮤니티 센터 건립은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이다. 수십 년 동안 나온 이야기이고 그 필요성과 상징성은 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막상 한인들은 별 관심이 없다. 3~4년 전 윌셔와 호바트에 공원과 커뮤니티 센터를 짓는다고 했을 때도 그랬다. 몇몇 한인과 타인종 주민은 열성적으로 나섰지만 상당수는 내 일이 아니라고 여겼다. 결과적으로 프로젝트가 무산됐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매번 그렇게 추진하다가 매번 그렇게 흐지부지 됐으니 관심이 없을 만도 하다.

하지만 커뮤니티 센터는 내 일이다. 납세의 의무를 다한 우리의 권리다. 센터가 생기면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것도 우리다. 게다가 이번엔 기회가 좋다.

LA카운티 정부는 버몬트 선상 4~6가 사이 0.25마일 구간, 100만 스퀘어피트 크기 부지를 4억5300만 달러를 투입해 개발한다. 버몬트 코리도 프로젝트다. 현재 들어서 있는 카운티 정신건강국 본부 건물을 허물고 40만 스퀘어피크 규모의 카운티 정부 기관이 모인 신청사를 짓는다.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이 있는 주상복합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소유 건물 및 부지를 개발하면서 커뮤니티에 돌아올 혜택에 대해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카운티에 경제적 혜택을 가져다줄 프로젝트나 노인아파트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만 했다. 신청사나 주상복합 건물처럼 확정이 아니다.

보통 정부 기금을 사용하는 개발 프로젝트에는 커뮤니티 혜택이 포함된다. 정부 기금이라는 게 주민들이 낸 세금으로 조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센터 건립에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마크 리들리-토마스 수퍼바이저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번 개발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들도 커뮤니티 센터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정부가 승인하면 센터를 짓겠다고 했다.

10여 개 한인단체로 구성된 코리아타운 아트&레크리에이션 센터(Koreatown Art & Recreation Center·K-ARC)가 커뮤니티 센터 프로젝트를 수퍼바이저 위원회에 공식 제안했다.

K-ARC는 지난 2012년 윌셔와 호바트 공원 및 커뮤니티 센터 프로젝트가 무산된 이후에도 장소를 찾고 이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 그런 K-ARC가 버몬트 코리도에 주목했다. 그만한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밥상이 차려졌다. 커뮤니티 센터라는 반찬을 상 위에 올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기회다.

그 첫 번째 기회는 오는 13일 오후 1시부터 열리는 수퍼바이저 위원회 회의다. 회의 마지막 주민 발언 시간이 있다. 오후 2시30분까지 회의실(500 W. Temple Blvd. Room 383, LA)로 가면 된다. 많은 한인이 참석해 많은 의견을 낼수록 가능성은 커진다.

두 번째 기회는 12월 8일까지다. 카운티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맡을 개발업체를 공개 모집 중으로 이날 결정한다. 커뮤니티 센터가 세워지게 될지, 세워진다면 어떤 모양새가 될지 아직 모른다. 3~4만 스퀘어피트 크기를 요구했는데 이보다 작아질지, 커질지 모른다. 어떤 형태로 운영될지 모른다.

이 모든 게 우리에게 달렸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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