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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 우수함 보여줄 수 있어 기뻐"

미술관 건립에 '숨은 공인'
장학구 이천 월전미술관장

"아버님이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제자 이열모 선생은 저에게도 귀한 분입니다. 그 분의 작품이 어딘가에 영구 보전되어야 한다고 늘 생각하다 보은 군수님께 상의를 드렸는데 '바로 저희가 생각하고 있던 바'라며 적극 나서주시는 바람에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이열모 화백의 미술관이 보은에 건립되도록 주된 역할을 맡은 장학구(사진) 이천시립월전미술관장은 미술관 건립은 개인의 영예를 넘어 한국 화단의 기쁨이라고 말한다.

그는 올 여름 이열모 화백의 양로 병원 입원 소식을 듣고 안타깝기 그지없었다고 말한다.

이번 LA 방문은 미술관 건립 논의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이 화백의 투병 의지에 힘을 실어주어 그가 다시 붓을 잡을 수 있도록 하자는 문안 목적이 더 컸다는 것.



"이화백 처럼 한국화단의 보배와 같은 분 작품은 영원토록 후대에 전해지며 한국을 빛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부친인 월전 장우성 화백의 작품 1500여점을 이천시에 기증 시립월전미술관을 태동케 한 것도 한국화의 빛을 보전해야 한다는 뜻에서였다고 설명한다.

서울대학 미술대학 창립멤버로 홍익대 교수를 지내며 권영우, 박노수, 이영찬 등 한국 화단의 쟁쟁한 원로를 배출한 장우성 화백은 한국예술의 발전을 위해 월전문화재단을 설립했으며 자신의 대표작품과 평생 모든 고미술품을 전부 재단에 기증, 그의 3남인 장학구 관장이 이 뜻을 이어받아 월전의 뜻을 꽃 피웠다.

그는 지난 2007년 월전의 작품과 함께 서울시 종로구 소재 월전미술문화재단의 건물과 부동산을 기부함으로써 이천에 국보급 미술관이 문을 열수 있도록 도운 장본인이다.

"특별히 저희 아버님은 제자 중에서도 올곧고 성품이 바르며 작품 제작 외에는 어떤 일에도 전혀 눈을 돌리지 않는 이열모 화백에게 사랑을 주셨지요. 저도 곁에서 지켜보며 가족같이 지내다 이화백이 아드님이 거주하는 LA로 이주하시면서 자주 뵙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장학구 관장의 꿈이라면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물론 이열모 미술관등 한국화를 빛내줄 미술관이 많이 세워져 한국인은 물론 많은 외국 관람객에게 한인의 얼이 담긴 한국화의 우수함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열모 미술관이 들어서는 보은군은 속리산 인근의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며 시립월전미술관 역시 이천의 명산인 설봉산 안자락에 자리 잡고 있어 지리적으로도 정기가 맑은 지역이라며 "미주에 사는 한인들도 모국 방문시 반드시 찾아주었으면" 하는 기대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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