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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뉴욕·런던·밀라노·파리> 컬렉션' 지구촌 패션을 지배한다

'지금 유행' 6개월 전에 결정

단지 의상 보여주는 쇼임에도 불구
다음 시즌 모든 패션 아이템에 영향
런웨이 컬렉션은 매장 의상과 달라
의미 강조 위해 과장된 디자인 사용


9월부터 시작된 뉴욕, 런던, 그리고 밀라노 2016년 봄·여름 패션위크가 끝나고 지금 파리에서는 패션쇼가 한창 진행 중이다.

벌써 패션 전문 미디어, 의류 브랜드, 화장품 브랜드들은 바쁘다. 세계 최고 디자이너들이 내놓은 멋진 내년 봄·여름 의상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제품 디자인에 반영하고 마케팅 계획을 짜는데 돌입했다.

이 4대 패션쇼에서는 다음 시즌 의상을 미리 발표할 뿐인데 패션을 포함해 모든 라이프를 지배하고 있다. 패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내년 봄·여름 구두 혹은 팬츠 한 개를 사려고 쇼핑에 나선다면 이미 6개월 전 발표된 4대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아이템들이 쇼윈도우와 매장을 점령한 상태다. 소비자는 그 중에서 자신의 취향과 체형에 맞는 아이템을 고르게 된다. 결국 개인의 취향대로 쇼핑을 하는 것이지만 이미 패션위크는 개인의 취향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이쯤이면 일 년에 두 번 열리는 4대 패션위크가 유행을 쫓는 패셔니스타들을 위한 그들만의 잔치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 4대 컬렉션

해마다 두 번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에서는 패션위크가 열린다. 패션위크는 패션업계 톱 디자이너들이 다음 시즌 의상을 미리 선보이는 런웨이 쇼이다.

미국에서 첫 번째 공식적인 패션위크는 2차 세계대전이 정점이었던 1943년 프레스위크(Press Week)로 시작됐다. 전쟁 중 대부분 패션쇼가 멈춘 상황에서 프랑스에 의존했던 미국 패션계는 다음 시즌을 보기 위해 파리로 갈 수 없었다. 그래서 뉴욕은 패션쇼를 열 기회를 잡았다. 그 이후 프레스위크는 패션위크로 바뀌고 뉴욕의 호텔 등 다양한 장소에서 열렸다. 1994년 런웨이는 뉴욕 브라이언트 파크로 정해졌고 쇼 규모가 커져 '텐트'라고 불리던 쇼 장소는 2010년 링컨 센터 담로쉬 파크로 옮겨지게 됐다.

패션위크는 일 년에 2월과 9월 두 번 열린다. 디자이너들은 항상 앞으로 다가올 시즌의 의상을 내놓는다. 최근에는 패션위크 외 스윔위크, 크루즈, 스포츠위크 등 패션쇼가 좀더 다양해졌다. 하지만 사람들이 패션위크를 언급할 때는 일 년에 두 번 열리는 패션위크를 말하는 것이다.

공식적인 봄·여름과 가을·겨울 시즌을 위해 패션위크는 뉴욕을 시작으로 주요 패션도시인 런던, 밀라노, 파리에서 연이어 열린다. 2016년 봄·여름 뉴욕 패션위크는 지난 9월10부터 17일까지, 런던 패션위크는 9월18일부터 22일까지, 밀라노 패션위크는 9월23일부터 29일까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리 패션위크는 9월 30일부터 10월7일까지다.

▶패션위크 참가 디자이너

패션위크에 참가하는 디자이너는 누가 결정하는 것일까. 명품으로 불리는 유명 디자이너들은 기본적으로 모든 시즌 쇼에 참가한다. 참가 디자이너를 결정하는 공식적인 협회나 조직은 없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복잡하고 정치적인 힘으로 결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패션쇼 참가 디자이너와 연관된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비용이다. 모든 디자이너들이 패션위크 동안 열리는 완벽한 쇼에 들어가는 엄청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 등 각각 다른 도시에서 다른 디자이너들이 패션쇼에 참가한다. 어느 도시의 패션쇼에 참가하는가에 대한 엄격한 규칙은 없지만 대부분 디자이너들이 비즈니스를 하는 도시와 작업실로 결정된다. 자신이 비즈니스를 하는 지역경제, 동료 디자이너 그리고 다른 상권을 지원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원래 뉴욕커인 마이클코스는 그의 활동 기반 도시인 뉴욕에서 쇼를 열고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런던에서, 샤넬은 파리에서 쇼를 연다.

뉴욕 패션위크 기간 동안 링컨 센터에서 쇼를 운영하는 공식적인 조직은 IMG이다. 2009년부터 메르세데스 벤츠는 뉴욕 패션위크의 공식적인 후원업체다. 뉴욕 패션쇼를 '텐트(The Tents)'라고 부르는데 쇼들은 실제 대형 텐트에서 열리고 있다. 현재 도나카란, 토미힐피거 등 디자이너들은 전통적으로 텐트에서 쇼를 연다. 하지만 다이앤 본 퍼스텐버스 같은 다른 수많은 디자이너는 텐트 밖으로 쇼 무대를 옮기기도 했다. 좀더 창의적인 무대와 비용이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런웨이쇼가 진행되는 시간은 10~20분이다. 하지만 관람객이 앉아있는 시간은 기다리는 시간을 포함해 20~40분정도다. 모델들이 무대를 걸어다니면서 한 쇼당 평균 50~60개 룩이 선보여진다. 항상 가장 유명한 모델이 쇼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며 마지막에는 모델들과 함께 디자이너의 인사 무대가 이어진다. 때로는 뮤지컬 게스트의 깜짝 공연을 선보이기도 한다. 쇼의 맨 앞줄은 패션 전문 기자, 유력한 미디어 기자, 패션업계 바이어, 그리고 스타들이 앉는다. 패션위크에 참가할 때 는 관람하는 디자이너의 의상을 입고 가는 것이 예의다.

패션위크 동안 선보여지는 런웨이 컬렌션은 매장에서 보는 의상과 다르다. 뉴욕 패션위크 경우 다른 도시의 패션쇼에 비해 아트와 상업성이 조화를 이룬다. 하지만 4대 컬렉션 의상들은 패션쇼이므로 디자이너들은 좀더 아트감각을 의상에 많이 표현한다. 디자이너들은 다음 시즌의 컬렉션 테마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한 가장 과장된 디자인을 의상을 통해 표현한다. 그래서 패션쇼에서 선보여지는 의상은 당장 바로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아닌 좀더 과장되고 드라마틱한 버전이며 여기서 영감 받은 패션업계가 재해석해 다음 시즌 의상을 매장에 내놓고 있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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