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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주 대학에서 총기 난사... 용의자, 웹사이트에 범행 경고

오리건주의 한 대학에서 1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참사로 이어졌다.

오리건주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8분경 오리건 로즈버그 소재 엄프쿠아(Umpqua)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신원미상의 용의자가 총기를 난사했다고 밝혔다.

더글라스 카운티 경찰청은 트위터를 통해 현지 시간 오전 10시38분에 총격 신고 전화를 받았다고 확인했으며, 학교에 있던 학생과 교직원들은 버스로 안전한 장소로 이송됐다. 오리건 주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는 사건 발생 3시간만인 이날 오후 1시 40분경 기자회견을 열고 “오리건주 로즈버그 소재 엄프쿠와 칼리지에서 20살 용의자의 총기난사로 최소 13명이 사망했으며, 2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이어 “오늘은 끔찍한 하루”라며 “우리는 오늘 사고로 피해를 입은 부상자들의 치료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지사의 발표에 따르면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 도중 사망했으며,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총기사고가 발생한 엄프쿠아 칼리지는 주도 포틀랜드 남쪽으로 180마일 떨어진 소도시 로즈버그에 위치한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다. 지난 1964년 개교해 현재 정규 재학생이 3300여명이며, 어덜트 스쿨 등 부분 수강생까지 합하면 약 2만여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 발생 후 한 언론사가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웹사이트 ‘4chan’에 미리 범행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용의자는 웹사이트에 “너희중 일부는 괜찮을거야. 너희들이 북서부에 있다면 내일 학교에 가지마라”고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사건의 가닥이 내일 올라올거야. 안녕 스페이스 로봇들”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해 산타바바라 대학에서 총기난사로 6명을 살해한 범인인 엘리엇 로저를 언급하며 “네티즌들이 ‘엘리엇 로저 데이’를 즐기기를 바란다”며 “개인적으로 내 계획을 실행에 옮겨서 우리의 영웅이 저지른 것을 축하하는 날을 기릴거야. 영광스럽겠지”라는 메시지도 있었다고 밝혔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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