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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러 간다고? 난 건축 보러 간다!

건축미로 유명한 전국 주요 박물관

최근 LA다운타운에 새롭게 문을 연 브로드 뮤지엄이 세계적 화제다. 엄청난 규모와 전시품의 면면은 물론, 벌집을 연상시키는 독특하고도 현대적인 외관 또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브로드 뮤지엄과 같이 건축미 그 자체로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박물관이 북미지역에만도 여럿 있다. 아름다운 외관으로 유명한 주요 박물관을 소개한다.

뉴욕 휘트니 뮤지엄 & 뉴 뮤지엄

메트로폴리탄, MOMA, 구겐하임 등 유명 미술관이 즐비한 도시지만 아름다운 건축미로는 휘트니 뮤지엄과 뉴 뮤지엄도 결코 빠지지 않는다. 1930년대에 처음 개관한 휘트니 뮤지엄은 1960년대 매디슨 애비뉴로 이전했다가 지난 5월 다시 미드패킹 지역으로 이전해 재개관했다.

헝가리 출신의 건축가 마르셀 브로이어가 디자인했던 매디슨 애비뉴 건물은 위로 갈수록 넓어지는 모양새로 마치 계단형 탑을 거꾸로 세운 듯한 구조로 유명했다. 재개관한 건물은 이탈리아 출신 건축가 렌조 피아노의 작품이다.



자연광을 위한 통유리를 적극 활용하고 건물 외벽에 각 층 테라스를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을 더해 한결 개방적이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 게 특징이다. 특히 허드슨 강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도록 한 설계는 미술 애호가들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친숙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쏟은 흔적이다. www.whitney.org

소호 인근에 위치한 뉴 뮤지엄도 유명한 건축물이다. 일본 출신 건축가인 카즈요 세지마와 류에 니시지와가 공동으로 디자인한 뉴 뮤지엄은 각기 다른 모양과 크기의 직사각형 상자들을 아무렇게나 쌓아올린 듯한 형태가 특징이다. 현대적이고 도회적인 뉴욕 특유의 느낌과 박물관이 추구하는 우아한 이미지가 결합한 과감한 디자인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www.newmuseum.org

밀워키 아트 뮤지엄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밀워키 아트 뮤지엄은 '미래를 짓는 건축가'라 불리는 스페인 출신 산티아고 칼라트라바의 작품이다. 2001년 개관했는데 현재 리모델링 중으로 오는 11월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칼라트라바는 밀워키 아트 뮤지엄의 디자인 의뢰를 받은 직후 도시 상공을 40여 시간 비행하며 영감을 찾아 나섰다고 한다.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부지 바로 옆에 위치한 미시건 호. 넓고 아름다운 호수의 모든 것을 건축물에 담고자 했던 칼라트라바는 한 마리 새가 날아오르는 형상과 바다를 향하는 범선의 형상을 응용, 밀워키 아트 뮤지엄을 완성했다.

거대한 날개 모양, 혹은 배에 달린 대형 돛 모양을 하고 있는 구조물은 매일 한 번씩 열렸다 닫혀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미래적 곡선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내부 디자인 역시 걸작으로 꼽힌다. www.mam.org

샌프란시스코 드 영 뮤지엄

샌프란시스코 최고의 관광 명소인 골든게이트 파크에 위치하고 있는 드 영 뮤지엄은 미국과 유럽의 회화작품부터 남미와 아프리카의 선사시대 유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문화 인류학 박물관이다.

1989년 대지진으로 건물이 크게 손상된 이후, 스위스의 유명 건축 설계 디자인기업 헤르조그&드 뫼롱을 통해 2005년 지금의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들은 서로 다른 문화를 상징하는 세 개의 손가락이 유기체를 이루고 있다는 개념에서 시작, 골든게이트 파크의 환경과 균형을 이루면서도 주변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까지 더해 드 영 뮤지엄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구멍 뚫린 동판 소재를 사용해 공원의 녹음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조화로움을 구현해 낸 것은 물론 그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 자체를 하나의 예술 체험으로 승화시킨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건축물이다. deyoung.famsf.org

텍사스 킴벨 아트 뮤지엄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위치한 킴벨 아트 뮤지엄 본관은 20세기 최고의 건축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루이스 칸의 작품이다. 원통형 외형과 아치를 통해 만들어내는 리듬감과 아늑함으로 '고대와 현대가 조화를 이룬 최고의 건축물'이란 극찬을 받기도 하지만 '콘크리트로 만든 비닐하우스'란 악평에서부터 지하철 역사, 동물 축사 같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 논란의 건축물이다.

시내 주요 건물들의 조망권을 해치지 않기 위해 전체적으로 낮게 설계된 점이 특이하다. 삭막해 보이는 콘크리트 외벽과 달리 포근한 분위기의 내부는 기능성을 극대화시킨 디자인이란 평가를 받는다. 차분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인조 냇물도 훌륭한 악센트가 돼 준다.

지난 2013년 본관과 잔디밭 하나를 사이에 두고 노출 콘크리트와 유리로 디자인한 신축 건물 루미너스 파빌리온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루미너스 파빌리온은 재개관한 휘트니 뮤지엄을 디자인한 렌조 피아노의 작품이다. www.kimbellart.org

이경민 기자

lee.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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