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화된 게임, '다른 재미'에 도전합니다"
2D, RPG게임 '우주정복'
올해말 미주, 동남아 론칭
자동차, 반려동물 새 게임
글로벌 마켓 겨냥 개발중
한국 대표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한게임에서 실무를 익히고 웹젠모바일 대표를 거쳐 모바일 게임 스타트업으로 새로운 도전을 펼치는 그의 비전은 남다르다.
그는 "모바일게임이 자본의 논리에 따라 획일화되고 롤플레잉게임(Roll Playing Game·RPG) 장르로의 쏠리는 경향"이라며 "스마트폰, 태블릿 유저, 게이머들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경력은 화려하다. 1997년 EBS 프로듀서로 시작해 2000년 네이버호에 승선한 뒤 게임 퍼블리싱 팀장, 게임사업총괄 실장, 웹젠 본부장을 거쳐 2012년에는 5명의 직원과 함께 웹젠모바일을 이끌었다.
모바일 RPG '뮤 더 제네시스', '삼국용장전', '힐링스토리: 마의' 등을 개발하며 직원을 40명으로 늘린 김 대표. 모바일게임 장르에서 승승장구했지만 항상 아쉬움이 남았다.
그는 "웹젠모바일은 분명 스타트업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전통의 게임 전문 중견기업 웹젠의 자회사였다”며 “모회사가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 주기도 했지만 떄때로 독립적이고 신속한 의사 결정과 행동을 취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회상한다.
해결방법을 고민하던 김 대표는 성공, 실패와 관계없이 '고생한 만큼 성취와 보람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모바일게임 스타트업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제꼈다. 그동안 함께 일했던 기획, 개발, 디자이너 등과 비전을 공유하고 설득했다. 드디어 2014년 6월, 김 대표 한주석 COO 등 7명이 룰메이커의 깃발을 올렸다.
10년 이상 게임 개발, 마케팅, 디자인 경력의 멤버들이 합류한 룰메이커의 첫 작품은 카카오용 게임, 우주정복.
우주를 배경으로 게이머는 수십 종의 스쿼드(분대원)로 구성된 분대를 지휘하는 커맨더 역할을 맡아 우주 곳곳에서 전투를 펼치는 모바일 게임이다. 짜릿한 타격감으로 박진감이 넘치며 간편하고 손쉬운 조작은 슈팅 게임의 장점을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지휘관의 역량에 따라 전투 결과가 달라지는 전략시뮬레이션의 장점, 영웅과 분대원의 레벨업, 무기를 업그레이드하는 재미를 지닌 롤플레잉 게임의 장점을 절묘하게 조화했다는 평도 받았다. 특히 우주정복은 30~40대 이상 올드 게이머를 겨냥해 오락실 스타일 2D 그래픽을 채택한 것도 특징이다.
룰메이커는 글로벌 퍼블리싱사인 그라비티(www.gravity.co.kr)와 계약해 연말에 북미시장에 맞게 현지화 작업을 마친 뒤 론칭할 예정이다.
룰메이커는 새로운 소셜네트워크게임도 준비 중이다. 이번에는 기획부터 글로벌에 초점을 맞추고 아이템, 스토리, 디자인, 타게팅도 미국, 유럽 등을 겨냥했다.
그중 내년 출시 예정인 자동차 레이싱 및 파밍(Farming) 장르인 '오마이거라지', 반려동물 파밍인 ‘TV동물농장 오마이팜’(가칭)'은 50% 정도 개발된 상태다.
김 대표에 따르면 자동차 레이싱 게임은 모바일플랫폼의 한계로 성공하기 어려운 아이템. 게이머가 자동차와 거라지를 업그레이드하는 파밍을 결합해 도전에 나서는 것. 또한 오마이팜은 SBS 인기프로그램인 동물농장과 결합해 다시한번 성공의 길을 예약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다른 재미를 추구하고 성취하는 비전으로 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며 "우주정복, 오마이거라지, 오마이팜 등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는 기쁨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인들의 많은 격려와 아낌없는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
백정환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