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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버스 참사' 한인 여대생도 사망

중환자실서 치료 받다 끝내 숨져…사망 5명으로 늘어

지난 24일 시애틀 지역에서 발생한 버스참사로 한국인 여학생이 사망했다.

이번 버스사고 부상자가 입원해 있는 하버뷰메디컬센터의 수잔 그렉 대변인은 "버스참사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20세 여성이 27일 오전 숨졌다"며 "버스참사로 인한 다섯 번째 사망자로 이들 모두 노스시애틀칼리지에 다니는 유학생"이라고 발표했다.

병원은 사망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애틀총영사관은 "한국인 여학생 김모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NBC방송 등 시애틀 지역 언론에 따르면 28일 개강을 앞둔 노스시애틀칼리지의 인터내셔널 프로그램에 등록한 학생과 교직원 90명은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벨에어 전세버스 두 대에 나눠타고 이동하던 중 24일 오전 11시쯤 시애틀 오로라브릿지 위에서 관광버스 '라이드 더 덕스(Ride the Ducks.이하 라이드)'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전세버스에 타고 있던 일본.중국.인도네시아.오스트리아 국적 유학생 4명이 숨지고 6개국 유학생 50명 가량이 다쳤다.

이중 한국인 유학생 12명은 손가락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고 깁스를 한 후 퇴원하거나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27일 숨진 김모양은 사고로 머리에 중상을 입고 곧바로 하버뷰메디컬센터 중환자실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사고 4일 만인 27일 결국 사망했다.

한국에 있는 김양의 부모는 25일 시애틀에 도착해 김양의 상태가 호전되기만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번 사고를 낸 관광버스가 차축 수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27일 발표했다. NTSB에 따르면 이 버스는 1945년 제작된 군대용 스타일의 수륙양용 차량(duck boat)으로 2005년 라이드 더 덕스 인터내셔널사가 개조해 재단장했다.

라이드사는 2013년 수륙양용 차량을 구매한 고객사에 차축 고장이 있을 수 있으니 특별 수리나 점검을 받을 것을 권고했으나 사고가 난 버스는 수리를 하지 않았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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