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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묘소 찾아 영혼 위해 기도해요"

김로마노씨 묘지봉사 20년
동생 죽음 계기로 묘지 청소

남들이 하지 않는 묘지봉사를 해오고 있는 김로마노씨가 봉사 20년을 맞는다. 김씨는 "20년이란 시간을 자랑거리로 내세우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스스로 더욱 격려해서 앞으로 계속 더 잘 해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묘지 방문 봉사활동을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1995년 7월 한국 남해에서 불의의 차량사고로 세상을 떠난 동생 클레멘스의 못다한 교회활동을 채워주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다."

-시작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

"1995년 7월3일에 선종하신 어느 레지오 단장님의 명단을 우연한 계기로 망인대장에서 열람하게 되었다. 거기에 기재된 교우들이 대략 50명이었고 우선 이 분들의 묘소를 찾아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묘소에서 어떤 봉사를 하는 건가.

"처음 찾아간 묘지가 오렌지 교구의 천주교 묘지(Holy Sepulcher Cemetery)였다. 1995년 8월27일이었는데 지금도 매년 이때를 전후하여 꼭 가본다. 당시 빗자루 하나를 들고 또 한 손에는 수첩과 필기도구를 갖고 다니면서 비석주변을 깨끗이 하면서 한인 신자들의 묘소를 확인해갔다. 남가주에서 한인 신자들이 잠들만 한 묘소는 두루 다니면서 이 같은 작업을 했는데 12년 만에 120여 명의 명단을 작성할 수 있었다. 기일을 적어 놓고 영혼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연락이 닿은 유가족에게는 묘소 사진을 찍어 잘 관리되어 있는 상태를 보내드리기도 한다."

-꼭 신자묘소만 돌보나.

"아니다. 지금은 한인 이름이면 다 명단에 올린다. 장례식에도 찾아가 필요할 경우 자원봉사도 한다. 최근엔 미군 장례식에도 갔는데 미국인 가족들이 나의 봉사를 듣고 고마워했다. 세상 떠난 영혼들에게 무슨 국적, 종교 구분이 필요하겠는가."

-앞으로 계획은.

"따로 없다. 해온 대로 겸손한 마음으로 특히 잊혀진 묘소들을 찾아다니면서 그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싶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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