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학의 정석] 학생기자 통해 인성 보여주고 꾸준한 작문 작성은 실력 키워
미국 명문대학들은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이 학교 성적(GPA)이나 대학입학 시험 결과나 과외 활동이 아니라 인성(Personality)을 많이 이야기한다. 물론 학교 성적이나, 대입 시험 점수들이 학생의 성실함을 어느 정도 나타내주는 유용한 요인들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런데도 인성을 통해 학생들을 평가한다. 인성을 평가하는 부분은 많은 경우 대입 지원서에 함께 제출해야 하는 '자기 소개서'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 이 자기 소개서의 내용은 대부분 지원자에 대해서 묻는다.
한국에 거주하면서, 내지는 한국에서 미국 고등학교로 유학을 간 학생들은 (또는 학부모님들이) "어떻게 나를 표현할 것인가?"라는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경험은 더더욱 부족해 보인다. 결국은 자기 소개서에 적기 위해 "위 학생은 어떤 활동을 성실히 잘하였음!"이라고 쓰여있는 "인증서" 그 자체에 엄청난 비중을 두기도 하고, 일반 고등학생 수준으로 이해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엄청난 과학 연구에 참여해서 학술 논문을 쓰기도 하고, 또는 책을 출판하는 경우들도 종종 발견하기도 한다.
예술분야 전공자일 경우 초대받은 행사가 아닌, 자가 부담의 사진전이나 미술전을 개최하는 경우들도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또는 단기간에 동남아나 몽골에 가서, 집을 짓는다던 지, 아니면 동물들을 목욕시키고 오는 경우들도 매우 쉽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연구 논문이 과연 얼마나 인지도 있는 학술지에 실리느냐의 문제와, 책을 출판한 출판사가 명성이 있는 곳인지, 아니면, 작가에게 돈을 받고 인쇄와 마케팅을 해주는 (작가가 돈을 지급하면 인쇄와 마케팅을 대행해주는) 보조출판사(subsidy publisher) 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것은 생각보다 매우 고전적인 전략이다.) 전시회나 다른 봉사활동 내용도 마찬가지다.
미국 대학 입학 사정관들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경험들이 너무나 풍부하다. 학생이 과연 본인의 의지와 신념을 바탕으로 활동을 했는지, 아니면 주변에서 코치를 받아서, 단순히 대학에 잘 보이기 위해서 만들어낸 활동인지를 파악하는 데 최고의 전문가들이라고 봐야 한다.
평상시에 글을 꾸준히 써오지 않은 학생이 대학 지원을 앞두고, 갑자기 자신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평소에 꾸준히 특별 활동을 해왔더라도 그것을 통해서 느낀 점을 꾸준히 적어온 학생이 아니라면, 역시 짧은 시간에 대학 입학 사정관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글을 쓴다는 것 역시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런 면에서 미주 중앙일보 학생기자 프로그램은 아주 의미 있는 활동이다. 학생기자가 꾸준히 글을 쓰는 훈련을 하면서, 수많은 토론과 고민을 통해 비판적 사고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거기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글과 사진으로 학생의 생각과 논리를 아주 자세하게 보여줄 수 있는 아주 강력한 도구이기도 하다.
2009년에 1기를 배출해서,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동안, 학생기자들이 만들어온 수많은 명문대학 합격 사례들이 그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다.
가을학기를 맞아 미주 중앙일보 학생기자 프로그램이 또 가동된다. 미국과 한국에서 새 기수생으로 합류한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과 인성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존 김 원장
쿨김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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