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방목 소고기, 곡물 사육보다 50% 비싸

축사서 기르는 곡물사육 소
성장촉진 등 각종 약물 투입

목초사육 소도 항생제 사용
'오개닉' 상표 있어야 안전

소고기 종류와 안전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침대는 과학입니다."

한국 침대 브랜드인 에이스가구가 인체공학적 기술이 가미된 침대를 마케팅하면서 20년 가까이 고수하고 있는 마케팅 슬로건이다.

이제는 축산 농가에서 "소고기는 과학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마케팅을 해야 할 것 같다. 소고기의 대량생산을 위해 소에게 인공수정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좋은 육질을 위해 수송아지를 거세하기도 한다. 축산업의 이윤추구 뒤 가려진 사람의 먹을거리에 대한 안전과 동물 복지는 사라진 지 오래다. 더군다나 최근 심각한 가뭄으로 소고기 전쟁까지 시작됐다. 육우 수는 6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9000만 마리를 기록했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중서부와 중부지역의 가뭄으로 인해 소 사료인 옥수수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사육하는 수도 덩달아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소고기 가격도 오르고 있다. 현재 간 소고기(ground beef) 가격은 1파운드당 평균 4.6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5%나 올랐다. 이는 2013년에 비해 24%나 상승한 가격이다. 소고기 값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오르면서 소 절도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올해 발생한 소 절도사건은 지난 7월까지 400여 건이나 된다. 이런 소고기의 전쟁 속에서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과연 우리가 먹는 소고기는 안전할까.

곡물 사육(Grain-fed) vs 목초 사육(Grass-fed)

모든 송아지는 태어나면 광활한 목초지에서 야생풀을 뜯어먹으며 자란다. 하지만 한 살이 되면 곡물 사육과 목초 사육으로 나눠진다.

곡물 사육(Grain-fed) 소도 태어나면 일 년 동안은 목초지에서 길러진다. 그 다음 23스퀘어피트 정도 작은 축사에 갇혀 사육된다. 먹이는 콩과 옥수수 등 곡물 사료가 전부다. 그리고 성장을 촉진하고 병을 막기 위해 항생제, 호르몬 그리고 다른 약들을 투여한다.

목초 사육(Grass-fed) 소는 광활한 푸른 목초지에서 방목된다. 소떼의 양은 목초지의 크기에 비례해 정해지므로 좁고 질병에 노출되는 축사에서 사육되는 곡물 사육 소와 환경이 완전히 다르다. 이들은 목초지에서 야생풀과 케일, 양배추, 겨자식물 같은 식물을 먹고 자란다. 겨울 혹은 풀 외에 다른 식물이 싱싱하지 않을 때 마른 풀과 옥수수 줄기와 잎, 건초 등을 주재료로 해서 만든 사일리지 등을 먹는다.

연방농림부(USDA)의 목초 사육(Grass-fed) 상표가 꼭 항생제, 호르몬 혹은 농약 사용을 제한한다는 것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목초 사육 소에게도 항생제를 주는데 꼭 필요한 양 정도이다. 오개닉 목초 사육(Organic grass-fed) 상표가 부착된 쇠고기는 항생제, 호르몬을 전혀 주지 않고 사육한다. 전미 목초사육협회(American Grassfed Association) 인증 상표가 부착된 소고기를 고르면 안전하다. 목초 사육 소는 일반적으로 지역별 작은 도축장에서 도축된다. 기계 보다 사람이 하는 경우가 많다. 동물 복지 인증 상표(Animal welfare certification labels)는 사람이 도축한 것을 인증한다.

목초 사육(Grass-fed) 소고기는 왜 더 비쌀까

'매니저 스페셜 7달러 할인!'

마켓의 고기 섹션에 가면 언제나 '매니저 스페셜'의 유혹이 기다리고 있다. 물론 곡물 사육(Grain-fed) 고기다. 할인이 많이 되는 이 곡물 사육과 목초 사육(Grass Fed), 그리고 오개닉(Organic) 고기의 파운드당 가격을 비교하며 그 날 마켓 비용을 좌지우지하는 중대한 결정을 위해 고민한다. 계란과 우유는 오개닉 제품으로 골라 바로 카트에 넣지만 고기는 다른 식품에 비해 파운드당 가격이 비싸고 곡물 사육과 목초 사육 및 오개닉 고기의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컨수머 리포트 매거진에 따르면 최근 마켓에서 판매하는 간 소고기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곡물 사육 갈은 소고기가 1파운드당 평균 4.95달러인데 비해 목초 사육 갈은 소고기는 평균 2.50달러 비싼 7.38달러, 오개닉 목초 사육 갈은 소고기는 평균 3달러나 더 비싼 7.83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No Antibiotic) 갈은 소고기는 1파운드당 평균 6.55달러, 오개닉은 5.62달러였다.

만약 매주 2파운드의 갈은 소고기를 구입한다면 목초 사육 소고기를 먹기 위해서는 연간 260~310달러를 더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목초 사육 소고기가 이렇게 더 비싼 이유는 역시 축산 농가의 이윤 때문이다.

도축과정에서 같은 무게의 소고기를 기준으로 목초 사육 소는 곡물 사육 소보다 사육기간이 최대 1년이 더 걸린다. 또한 목초 사육 소는 도축에서 곡물 사료 소보다 소 한 마리당 얻는 고기 양이 적다. 무항생제, 무호르몬 그리고 축사에서 사육을 하지 않고서는 소고기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소고기의 라벨에 따른 등급

▶그라운드

비프(GROUND BEEF) 소의 다양한 부위의 살코기와 남아있는 자투리살, 볼살, 근육 등을 사용한다. 지방은 최대 30%까지 포함될 수 있다.

▶햄버거(HAMBURGER)

그라운드 비프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사용한다. 지방 함량도 30%를 초과하지 못하지만 그라운드 비프와 다른 점은 순수 소고기(PURE BEEF) 지방이 포함될 수 있다.

▶퓨어 비프 패티스(PURE BEEF PATTIES)

100% 소고기 패티로 불린다. 그라운드 비프와 비슷하지만 일부 무지방 소고기가 들어있다. 이 외에도 오개닉 쇠고기, 물 등 다른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반드시 포장에 표기해야 한다.

▶그라운드 처크(GROUNG CHUCK)

목살, 등심 같은 살코기와 자투리살을 섞어 갈은 것으로 다른 성분은 첨가되지 않는다. 갈은 소고기 중 가장 품질이 좋다. 80/20 그라운드 비프에서 무게에 따른 지방의 함량을 나타내는 표시이다. 일반적인 비율은 70/30, 80/20 그리고 90/10이다. 90/10은 90%의 살코기에 10% 지방이라는 뜻이다.

▶린/엑스트라 린(LEAN/EXTRA LEAN)

린은 반드시 지방이 10g보다 적고 포화지방은 3~4온스당 4.5g미만이어야 한다. 엑스트라 린은 지방 5g보다 적고 포화지방은 2g미만이어야 한다.

이은영 객원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