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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잇는 강도·살인·성추행…'한인타운 불안불안'

강력범죄 8월 한달간 88건…전달 비해 11% 늘어

살인, 강도, 성범죄. 이른바 '강력 범죄 3종 세트'가 LA한인타운에서 잇따르고 있다.

한인 여성들이 특히 조심해야겠다. 한인 여성을 타겟으로 한 성추행 사건이 타운 주택가에서 연달아 터져서다.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킹슬리 드라이브와 4가 인근 아파트 앞에서 한인 여성이 남성 1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남성은 피해 여성을 뒤따라 걷다 여성의 신체 일부를 손으로 만지고 도주했다.

이틀 뒤인 3일 밤 옥스포드 애비뉴와 5가 인근 아파트 현관에서도 한인 여성이 성추행을 당했다. 성추행범은 여성이 짐을 들고 힘겹게 1층 현관문을 여는 사이에 여성의 엉덩이 등을 움켜 잡은 뒤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앞서 걷던 남성이 갑자기 멈춰 신발 끈을 묶는 척하고선 여성에게 '먼저 가라'고 했다. 이후 뒤를 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성추행범의 수법을 설명했다.

경찰은 성추행 용의자를 쫓고 있다. 경찰 측은 "피해자 진술을 종합해 동일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성추행을 저지른 남성은 피부색이 어두운 중앙아시아계 또는 히스패닉계 남성"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새벽에는 20대 남성이 칼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 LAPD는 이날 오전 4시 35분쯤 6가와 라파예트팍 플레이스 교차로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던 21세 히스패닉 남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 체포를 위해 사건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고 있다.

강도는 세차장에서 벌어졌다. 지난 8일 오전 11시 20분쯤 3가와 아드모어 애비뉴 교차로에 있는 셀프 세차장에서 세차 중이던 한인 남성이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괴한은 피해 남성이 허리에 차고 있던 자동차 키를 낚아챈 뒤 차를 타고 도주하려 했다. 남성이 저항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현장에서 달아났다.

이날 새벽에는 옥스포드 애비뉴/14가 인근에서 차를 타고 가던 3인조 흑인 강도가 길가던 행인 얼굴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기도 했다.

한인타운 강력 범죄는 8월 한 달 동안 총 88건이 발생했다. 전달에 비해 11.4% 증가한 수치다.

올림픽 경찰서 측은 "무더위로 인해 주민들의 심야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강력 범죄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매년 8~9월은 술, 마약에 취한 이들이 심야에 범죄를 저지른 사례가 많다. 늦은 시간에는 최대한 외출을 삼가라"고 조언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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