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IS에 밀려…국민 절반 난민

언어·인종·종교구성 복잡
아사드 부자 45년째 독재
내전 장기화 22만명 사망

대량 난민이 탈출하고 있는 시리아는 복잡하면서 다양한 나라다. 정식 명칭은 시리아아랍공화국(Syrian Arab Republic).

시리아는 우선 5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스라엘·레바논·요르단·터키·이라크다.

공식언어는 아랍어지만 아람어·쿠르드어·아르메니아어·시르카시안어·프랑스어가 쓰이고 있다. 인종구성도 복잡하다.

아랍인이 90%지만 쿠르드족, 아르메니안 등이 약 10%를 차지한다. 수니파 이슬람 신도가 74%로 가장 많고, 기독교인은 10%다.



시리아는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1년 9월에 독립을 선언했고 전쟁 후 1945년 UN에 가입하면서 독립이 공식적으로 인정됐다.

시리아는 독립 직후부터 바람 잘 날이 없을 정도로 고난의 역사를 거듭했다. 아사드 가문의 독재가 근 반세기 이어지며 국민의 시름만 깊어갔다. 1971년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하페즈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은 30년 철권통치를 펼쳤고, 아들 바샤르 알 아사드 현 대통령이 정권을 이어 받았다.

국민의 70%가 수니파지만 집권자인 아사드는 12%에 불과한 시아파의 분파인 알라위파다. 아사드 부자는 수니파를 상대로 무자비한 탄압을 이어갔다.

2011년에 중동지역의 민주화운동 '아랍의 봄'이 촉발되면서 시리아에도 반체제 시위가 확산됐지만 아직까지 봄은 오지 않고 내전이 장기화 되면서 오히려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이라크 철군 결정이 직격탄이 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의 이웃나라인 이라크내 미군을 모두 철수시키면서 이로 인한 연쇄 작용이 현 시리아 난민 사태를 불러왔다는 지적이 많다.

테러리스트 집단인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에서 세력을 키우며 이들이 사실상 이라크를 접수하고, 혼란을 틈타 시리아로 영역을 넓히면서 지금의 난민 사태가 촉발됐다는 것.

딕 체이니 전 부통령은 노골적으로 "시리아 난민 사태는 모두 오바마의 탓"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리아 국민 2300만 명 중 절반이 난민이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지난해부터 시리아의 IS 거점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고 있으나 민간인들의 희생도 끊이지 않고 있다. UN에 따르면 지금까지 시리아 내전으로 22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전체인구 2200만명 중 1000만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일부는 난민캠프에 머물고 있지만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유럽국가로 목숨을 건 여행을 택하는 사람도 많다.

UNHCR(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난민이 된 아이들의 절반 정도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시리아 국내에서도 240만명의 학생이 학업을 중단한 상태다. 모두 300만명의 아이들이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고, 전쟁 트라우마를 겪으면서도 제대로 된 치료도 못 받고 있다.

지난해 난민 신청을 낸 시리아인은 모두 15만명에 달했다.

원용석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