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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묻고 기자들이 답합니다] 돈·시간 아끼며 뉴욕시 명소 6곳을 느긋하게

자연사박물관·메트뮤지엄 등 포함 패키지
총액 195불→114불, 어린이·청소년 89불
장소 따라 전용 출입구…9일 내 사용해야

Q 뉴욕시내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려면 입장료가 비싸서 놀랄 때도 있고 또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줄이 길어서 힘이 빠질 때도 있습니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명소를 방문할 수 있는 패키지 관광상품 시티패스(CityPASS)가 있다는데 무엇인가요?

A
시티패스는 지난 1997년 마이크 갤라가와 마이크 모리에 의해 만들어진 관광지 입장권 할인 패키지 상품입니다. 처음에는 서부의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됐으나 이후 미국의 주요 도시들로 확산돼 현재는 뉴욕을 비롯한 주요 도시 대부분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 입장권이 조그만 카탈로그처럼 묶여져 있어 휴대가 편하고 각 명소에 입장할 때 한 장씩 떼어서 주면 됩니다.

우선 시티패스의 좋은 점은 가격이 싸다는 점입니다. 뉴욕 시티패스 패키지에 들어 있는 필수방문지 3곳과 선택방문지 3곳을 포함해 6곳의 입장료 총액을 계산하면 195달러지만 시티패스를 구입하면 114달러로 줄어듭니다. 또 6세부터 17세까지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89달러로 할인해 줍니다.

또 시티패스가 있으면 입장권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지 않아도 됩니다. 만약 한두 군데 관광을 한다면 이런 시간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도 있지만 관광할 곳이 여러 곳으로 늘어나면 이 시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시티패스가 있으면 입장권을 사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아도 돼 시간이 절약됩니다. 또 입장할 때 일부 관광지의 경우 따로 마련된 입구를 통해 입장하는 혜택도 있습니다. 돈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편리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티패스 패키지에 포함된 관광지는 모두 유명한 곳입니다. 뉴욕시내 관광에서 어느 한 곳도 빠뜨리기 어려울 정도로 가볼 만한 곳입니다. 시티패스 관광지를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1931년 지어진 이 빌딩은 뉴욕의 상징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높이 381m 102층으로 처음 완공됐을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습니다.

6만t의 강철과 외벽 공사 기준으로 1000만 개의 벽돌이 사용됐습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견고하게 지어졌는데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때 건물 79층을 폭격기가 들이받고 추락했으나 빌딩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아르데코풍 건물 모습이 우아해 '러브 어페어'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킹콩' 같은 영화에 배경으로 등장했습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는 86층과 102층 두 곳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보통 86층 전망대까지 올라갑니다. 실외로 나갈 수 있는 86층 전망대와 달리 102층은 유리창으로 막혀 있고 입장료 외에 추가 요금을 내야합니다.

전망대에 올라가기 위해 티켓을 구입해야 하고 보안 검사까지 하기 때문에 방문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시티패스를 사용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시티패스 소지자는 매표소를 이용하지 않고 따로 배정된 입구를 이용해 줄을 서지 않아도 됩니다. 공항 검색대와 마찬가지로 소지품을 엑스레이에 통과시켜 보안 검사를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80층까지 올라간 후 86층까지 운행되는 엘리베이터로 갈아타야 합니다. 전망대에서 뉴욕시 경치를 감상하고 기념품점에서 각종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미국자연사박물관=1875년 지어진 박물관으로 광물.고고학.인류학에 걸쳐 소장품의 질과 양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자연사박물관 중 하나로 평가되는 곳입니다. 뉴욕시가 자연에 관한 지식의 보급과 연구의 진흥을 위해 설립했습니다. 처음에는 패류나 조류의 박제표본 위주로 전시를 하던 소박한 박물관이었는데 19세기 말 이래 지구 각지에 탐사대를 파견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조사연구 실적을 쌓으면서 자연사 관련 분야의 세계적인 수집.연구와 지식보급기관으로 발전했습니다. 현재는 공룡 화석을 비롯해 동물.지리.인류.생물 관련 유물 3600만 점 이상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또 자연사와 관련된 약 45만 권 장서의 도서관 세계 최고 수준의 별자리 천문관 우주의 탄생을 재현하는 빅뱅룸을 갖춘 지구우주센터 뉴욕에서 가장 큰 스크린이 있는 아이맥스 영화관 등이 있습니다.

◆메트로폴리탄뮤지엄=1866년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개최된 미국인들의 모임에서 당시 외교관이었던 존 제이가 처음 설립을 제안했습니다. 1870년에 170여 점의 소규모로 시작해 1880년에는 센트럴파크 동쪽 지금의 위치로 이전했고 록펠러를 비롯한 여러 사람의 기증이 이어지면서 현재는 330만 점을 소장한 대규모 박물관이 됐습니다.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로 소장품은 개인 수집가들이 기증한 것이고 일부는 미술관에서 직접 구입한 것입니다.

전시장은 극동 아시아 미술 유럽 회화 이슬람 미술 등 20개 분야로 나눠져 있습니다. 인기 있는 전시관은 19세기 유럽 회화와 조각실입니다. 르누아르.고흐.고갱.세잔 등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부터 인상파.후기인상파에 이르기까지 유명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2층 아시아관에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기부금과 기증 미술품 등으로 만들어진 한국관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회화 작품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한편 시티패스를 사면 위의 3곳 외에도 선택방문지 6곳이 있는데 여기서 3곳을 골라야 합니다. ▶록펠러센터 톱오브더록 옵저베이션덱 ▶구겐하임뮤지엄 중 한 곳 ▶자유의 여신상과 엘리스아앨랜드 ▶서클라인 크루즈(맨해튼 일주 선박 크루즈) 중 한 곳 ▶911메모리얼뮤지엄 ▶해공박물관(퇴역 항공모함) 중 한 곳을 선택하면 됩니다.

시티패스는 리스트에 올라 있는 유명 관광지 입장권 판매 부스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 웹사이트(www.citypass.com)에 접속해 도시 이름 중 뉴욕을 선택하면 곧바로 시티패스를 구입하는 사이트로 넘어갑니다.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면 e메일 바우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e메일 바우처는 입장권 티켓처럼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의할 점은 시티패스는 구입해서 처음 사용한 날짜부터 계산해 9일 이내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뉴욕 관광을 계획할 경우 시티패스를 사용할 수 있는 유명한 곳을 방문하는 스케줄을 만들어 1주일 정도 기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티패스 구입과 관광지 안내 등과 관련된 문의는 웹사이트(www.citypass.com)나 전화(888-330-5008)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park.jong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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