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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불편하시죠? 내 눈처럼 편한 안경 있어요

원거리·근거리 시선 이동 편리
기술 발달로 적응시간 줄어
생활 패턴에 따라 선택해야

50년 역사 누진다초점렌즈의 진화

역사상 처음으로 안경을 쓴 임금인 정조는 “시력이 예전보다 못해 경전 문자는 안경을 쓰지 않으면 알아보기 어렵다”고 조선왕조실록에서 토로했다. 이때 정조 나이 47세. 노안(老眼)은 왕도 피해가지 않았던 것이다.

누진다초점렌즈가 나오면서 돋보기는 유물(?)이 됐다. 최근엔 다양한 노안수술이 등장해 빠르게 렌즈를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수술에 대한 부담과 가격, 그리고 부작용의 우려 때문에 주저하는 사람이 많다. 누진다초점렌즈가 여전히 중년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경이다. 이 같은 누진다초점렌즈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며 발전하고 있다.

김진구 기자



돋보기안경은 가장 흔하면서도 손쉬운 노안 교정 방법이었다. 이때는 자신에게 맞는 도수(度數)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너무 높은 도수를 쓰면 남아 있는 조절력을 사용하지 않아 노안이 더 심해질 우려가 있다. 또 너무 낮은 도수를 선택할 경우 억지로 가까운 곳을 보려고 함으로써 만성피로와 두통이 생긴다.

작업하는 거리에 따라 다른 도수의 돋보기안경을 두 개 이상 준비해야 한다. 독서용으로 높은 도수의 돋보기안경을 착용하고 일상생활용으로 보다 낮은 도수를 선택하는 식이다.

돋보기안경은 근거리 영역에만 교정 시야를 제공하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불편하다. 원래 근시가 있었다면 안경 두 개를 들고 다니면서 번갈아 써야 하고, 원래 시력이 좋았다면 필요할 때마다 쓰고 벗어야 한다. 게다가 돋보기안경을 쓰는 것 자체에 심리적 저항감이 있다.

자신이 늙었음을 인정하는 것과 같다는 심리다. 안경 너머로 얼굴이 비대해 보이거나 자칫 나이 들어 보이는 단점도 있다.

처음 착용자 렌즈 적응기간 짧아져

누진다초점렌즈 개발의 역사는 길다. 1959년 프랑스의 공학도인 버나드 매트나즈가 아버지의 노안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했다. 이후 유럽의 다국적기업인 에실로사가 제품화했다. 누진다초점렌즈는 다양한 도수가 한 렌즈 안에서 매끄럽게 이어진 형태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중초점렌즈와는 다르다.

이중초점렌즈는 렌즈 아래쪽에 반달 모양으로 돋보기를 부착한다. 시선의 변화가 갑작스럽다. 반면에 누진다초점렌즈는 렌즈가 위에서 아래까지 매끄럽게 깎여 시선이 편하게 이동한다.

또 외관상 일반 안경과 구분할 수 없어 돋보기안경이나 이중초점렌즈와는 달리 사용자의 미용상 만족도가 높다.

누진다초점렌즈는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먼 곳을 볼 때는 렌즈 위쪽을,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렌즈의 아래쪽을 의식적으로 쳐다보도록 터득해야 했다. 이 기간은 짧게 몇 시간에서 길게는 2주까지 걸린다. 그러나 최근 기술이 발달하면서 적응시간이 줄고 있다.

한인 안구·안면구조 맞는 제품을

누진다초점렌즈는 자신의 눈 상태에 맞도록 선택해야 한다. 사람마다 노안 정도는 물론 시야 영역, 안면각, 경사각, 안경이 걸리는 높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누진다초점렌즈는 도수가 안경 곡면에 따라 매우 촘촘히 변화하므로 이러한 미세한 차이까지 계산해 렌즈에 담아야 한다. 그래야 부드러운 시선 이동이 가능하다.

한인의 안구는 서양인에 비해 앞뒤가 길다. 안구의 회전축이 서양인보다 뒤쪽에 있다는 의미다. 그 때문에 시야도 더 넓다. 렌즈가 위.아래.양옆으로 더 넓은 시야각을 커버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실내생활을 주로 하는지, 야외활동이 많은지에 따라 렌즈의 종류가 달라진다. 예컨대 야외활동이 많다면 시야의 울렁임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식이다.

한인의 안구 특징과 안면 구조, 인체공학까지 반영해야 편하고 자연스러운 시야를 얻을 수 있다. 개인의 생활 패턴과 신체 구조에 맞는 렌즈를 선택해야 하는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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