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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화와 조각을 쉽게 만날 수 있는 로마의 교회

곽노은과 함께 떠나는 낭만의 여행
예술품의 보고 로마

로마에는 성 베드로 성당에만 위대한 예술품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름 없는 작은 교회를 방문해도 천재들이 제작한 예술품은 교회 곳곳에 숨어 있다. 로마에는 900개가 넘는 교회가 있다. 그 중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성당’에는 카라바조의 그림이 3개나 걸려 있다. 콘타렐리 예배당 왼쪽 벽을 장식한 작품은 ‘성 마태오의 소명’, 오른쪽 벽에는 ‘성 마태오의 순교’, 그리고 중앙 제단 위에는 ‘성 마태오의 영감’이 있다.

이곳에서 불과 200m 떨어져 있는 ‘성 아고스티노 성당’에서도 카라바조(Caravaggio)의 그림은 발견된다. ‘로레타의 성모’라는 작품인데 그가 1604~1606년 사이에 그린 것이다. 여기에서는 라파엘로가 그린 ‘이사야 선지자, 1512년’이라는 프레스코화까지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성인 아고스티노의 어머니인 성녀 모니카의 무덤과 ‘검은 성모와 아기예수’라는 성화도 있다.

산타 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도 예외는 아니다. 이곳에는 카라바조의 ‘다메섹 도상에서의 개종, 1601년’과 카라바조의 또 다른 작품인 ‘성 베드로의 십자가형, 1601년’이 걸려 있다. 안니발레 카라치가 그린 ‘성모 마리아의 승천, 1600~1601년’도 이곳에 있다. 카라치는 카라바조와 함께 초기 바로크의 2대 거장으로 불리는 볼로냐 출신의 유명한 화가다.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에도 훌륭한 작품들이 많다. 카라파 예배당에는 필리피노 리피의 성모 마리아의 승천(뤼네트)과 수태고지가 있고 안토니아초 로마노가 그린 ‘수태고지, 1500년’가 있으며 베르니니가 조각한 ‘마리아 라기의 조각’을 비롯한 여러 작품들이 예배당을 장식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는 기도하며 그림을 그린 화가, 프라 안젤리코(Fra Angelico)의 무덤도 있다. 안젤리코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그릴 때는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기도 했던 신앙의 사람이었다.

미네르바 성당의 또 하나 유명한 작품은 미켈란젤로의 ‘미네르바의 그리스도’ 조각상이다. 미켈란젤로의 작품은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라는 교회에서도 발견된다.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족쇄라는 뜻)는 성 베드로의 쇠사슬을 보관하기 위해 5세기에 지어진 교회다. 쇠사슬은 베드로가 예루살렘 감옥과 로마의 마메르티노 감옥에 갇혔을 당시 차고 있던 것이다. 전설에 의하면 쇠사슬은 예루살렘의 주교를 통해 에우독시아 황후에게 전해졌고 에우독시아는 로마의 교황 레오1세에게 이 쇠사슬을 선물했다고 한다. 이에 교황이 두 개의 쇠사슬을 함께 놓자 이것들이 서로 연결됐다고 한다. 일명 기적의 쇠사슬이다.

그러나 정작 이곳에 오는 방문객들은 미켈란젤로의 모세상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모세상은 교황청의 의뢰로 미켈란젤로가 제작한 율리우스 2세 무덤의 장식 조각품이다. 십계명 돌판을 옆구리에 낀 모세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한 곳을 응시하고 있다. 머리의 뿔은 그가 하나님과의 대면 후 얼굴에 빛이 난 것을 표현한 것이다. 율리우스 2세의 무덤은 원래 40점 이상의 조각상이 있는 거대한 규모로 만들 예정이었다. 그러다가 규모가 축소되어 현재 미켈란젤로가 제작한 조각상은 라헬, 레아, 그리고 모세 등 3개뿐이다. 그 중 이곳에 있는 모세상은 피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의 다비드상과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의 피에타(Pieta)상과 함께 미켈란젤로의 3대 조각상으로 불린다.

이렇듯 세계적인 명화와 조각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로마의 교회들이다. 로마에서 교회를 발견하면 나는 무조건 안으로 들어 간다. 교회가 곧 미술관이기 때문이다.

글, 사진: 곽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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