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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점 깜짝 방문한 교황…"테는 그대로 사용해달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3일 교황청을 벗어나 로마의 안경점을 깜짝 방문했다.

교황은 이날 자가용인 포드 포커스를 타고 로마의 바부이노 거리에 위치한 오티카 스피지아 안경점을 직접 찾았다. 교황은 비서와 운전자, 사복 경찰들과 함께 안경점에 도착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의 차량 주변으로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교황의 모습을 지켜봤다.

오티카 스피지아는 그가 애용해온 안경점이지만 그간 맞춘 안경은 보좌관들을 통해 교황에게 전달됐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이 곳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경점 주인에 따르면 교황은 원래 안경의 테를 그대로 사용해달라고 부탁했으며 직접 돈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리 예약을 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약 30분간 안경점에 머물다 환영 인파를 향해 인사를 하고 다시 교황청으로 향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멕시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로마 거리를 혼자 걷는 것과 피자를 먹으러 가지 못하는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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