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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생 확 줄어든 'SAT 한국어 시험'

'대입 불이익' 잘못된 인식 문제

SATII 서브젝트 한국어 시험의 인기가 왜 급속도로 식어 갈까.

남가주글렌데일한국학교의 김숙영 교장은 "학부모들의 연령대가 젊어지면서 한국어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드는 것 같다. 또 한국인이 한국어 시험을 보면 대입에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인식으로 한국어 교육이나 한국어 시험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한국어진흥재단의 허윤아 사무국장은 "미국 정규학교에 계속 한국어 반을 개설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대입 진학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국어 AP과목을 신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현재 미 전역의 정규 학교에 한국어 과목을 개설한 학교는 123곳이며 이중 55개 학교는 캘리포니아주에 몰려있다. 남가주의 경우 올 가을부터 페닌슐라고교, 팔로스버디스고교 등 6곳에 한국어 반이 신설됐다.

반면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UC가 지난 2012년부터 대입 지원서에 서브젝트 시험 점수를 필수에서 제외하면서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LA게이트웨이아카데미 김소영 원장은 "SAT 서브젝트 시험 점수를 필수 이수 목록에서 제외하면서 서브젝트 시험에 응시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이 늘었다"며 "가주에서 한국어 시험 응시자가 줄어든 것은 그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원장은 이어 "UC가 서브젝트 시험을 선택 항목으로 변경한 건 흑인이나 라틴계 등 소수계에게 기회를 더 주려는 조치"라며 "UC내 경쟁률 높은 전공에 지원하려면 해당 전공과 관련된 서브젝트 점수를 보내라고 권고한다. 한국어 시험도 응시해서 평균 점수를 받으면 대입 지원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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