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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독립운동<뉴욕한인교회>의 성지 새 건물 공사 첫 삽

맨해튼 컬럼비아대 인근 중요 사적지
서재필·조병옥·이승만 등 거물들 활동
12일 기공식, 정면 벽은 원상태로 보존

일제 강점기 뉴욕 지역 독립운동의 거점 역할을 했던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뉴욕한인교회(담임목사 이용보.사진)가 앞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새 교회 건물 공사를 시작한다.

뉴욕한인교회는 오는 12일 토요일 오후 4시 새로운 건물 공사의 첫삽을 뜨는 기공식 예배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이용보 목사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와 교회 건축계획 발표 40주년이 되는 해에 기공식을 갖게 됐다"며 "하나님께 진심으로 영광과 감사를 드리고 모든 건축위원과 성도님들께도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새로운 교회 건축의 의의에 대해 ▶하나님의 영광과 부흥을 위한 것 ▶우리 인생의 가장 큰 보람을 위한 것 ▶우리 인생과 다음 세대가 교회를 통해 풍성한 복을 누리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기공식을 갖고 새롭게 지어질 뉴욕한인교회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일대에 살고 있는 한인들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사적지다. 뉴욕한인교회가 1927년 컬럼비아대 옆에 있는 건물을 매입해 이전한 뒤 이 곳은 뉴욕 일원에서 전개된 독립운동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됐다.

교회 건물이 한국 유학생이 많았던 컬럼비아대와 가까운 것도 있지만 이름을 '한인교회.협회(The Korean Church and Institute)'라고 붙인 것도 종교활동과 함께 독립운동을 염두에 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재필.조병옥.이승만 등 독립운동 지도자들은 3~4층에 마련된 숙소에 장기 투숙하며 독립운동을 전개했고 유학생을 비롯한 한인들은 이곳을 찾아 독립 의지를 키웠다. 뉴욕 인근에서 힘들게 일하면서 돈을 번 이름 없는 한인들이 눈물과 땀에 젖은 돈을 들고 독립운동 자금을 건네기 위해 물어물어 찾은 곳도 이 건물이었다.

또한 이 곳에서는 공병우의 한글타자기가 만들어졌고 최초로 애국가를 부를 때 반주하는데 쓰였던 피아노가 보존돼 있다. 한국의 근대사에서도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장소인 셈이다.

한국 정부도 이런 역사성을 인정해 그 동안 뉴욕한인교회를 중점관리 해외 사적지로 선정해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 관리 후원해 왔다.

한편 수십 년 간 독립운동가들의 숨결을 품고 있던 건물은 역사적인 중요성을 감안해 새로운 건물이 지어지더라도 정면 벽은 보존된다. 아쉽게 내부 시설이 사라지긴 했지만 그러나 이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그 동안 뉴욕한인교회는 노후화된 시설 때문에 교인들의 안전이 여러 차례 위협 받았다. 또한 공간도 좁고 시설이 노후화돼 인해 큰 사고가 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새로운 건물을 신축하는 것이 불가피한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에 기공식을 갖고 기존의 건물을 허물고 정면 벽을 보존한 상태에서 그 자리에 새 빌딩을 짓는 공사를 시작한 것이다. 교회 건축 발표가 나온 지 무려 40년 만에 새로운 건물 공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교회는 지하 1층 지상 4층의 기존 층수를 유지할 예정이다. 또한 공간 활용도를 향상시켜 좁지만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게 효과적인 설계를 적용했다. 공사업체도 성실한 회사를 선정했다는 평가여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교회 건물이 우뚝 솟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기공식 예배 참석 등 관련 문의는 212-662-1422.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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