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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촌 된 헝가리 부다페스트 역…난민 수천명 역사 앞에서 노숙

EU 비난에 서유럽행 열차 중단

헝가리 정부가 2일 수도 부다페스트 중앙역을 폐쇄하고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서유럽 국가로 가는 열차 운행을 중단하면서 역사 앞이 거대한 난민촌으로 변했다.

이날 주요 언론에 따르면, 헝가리는 난민들의 서유럽 열차 탑승을 허용했다가 유럽연합(EU)으로부터 더블린 규약을 어겼다는 비난을 받자 이날 중앙역을 아예 폐쇄해버렸다.

더블린 규약은 EU 회원국에 들어오는 난민은 처음 도착한 국가에서만 망명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자 난민 수백명이 역사 앞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하며 열차 운영을 재개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헝가리 국경지역 헤게스할롬을 지나는 열차에서 EU 비자 없이 밀입국을 시도한 난민 수백명이 발견돼 오스트리아 보안당국이 열차를 멈춰 세우는 소동이 빚어졌다.



로만 하슈링거 경찰 대변인은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출발해 오스트리아를 거쳐 독일 뮌헨을 향하는 한 열차에서 300여명의 난민이 발견됐으며 얼마나 많은 난민들이 실제 독일에 도착했는지 확인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헝가리가 부다페스트 역사 인근 난민캠프에 몰린 2000여명의 난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이들의 밀입국을 사실상 방조했다는 비판이었다.

솅겐협정에 따라 EU 회원국을 중심으로 유럽국가 간에는 입국비자 없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헝가리는 솅겐협정에 가입된 나라 중 가장 동쪽에 위치해 있어 일단 난민들이 헝가리에 진입하기만 하면 다른 서유럽 국가로의 이동이 쉬워진다. 난민들은 이를 이용해 시리아 난민 우호정책을 밝힌 독일로의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전례없는 난민 위기 속에서 EU 의장국 룩셈부르크는 오는 14일 긴급 내무.법무장관 회의를 소집해 난민 송환정책과 국제협력, 불법 밀입국조직 검거 및 대책 마련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해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을 통해 유럽으로 유입된 난민은 각각 10만7000명, 15만7000명 등 총 34만명으로 유럽에 도착하지 못한 채 지중해에서 숨진 난민은 25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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