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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ner Bros. Studio 체험관 오픈…할리우드 영화팬들 심쿵

한국 드라마 촬영지는 대표적인 관광지가 됐다. 한국팬들은 물론 일본과 중국팬들이 타국에서까지 찾아와 촬영지를 둘러본다.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촬영됐던 장소를 보는 것은 팬들에게는 큰 즐거움이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를 가보는 것은 단연 인기 관광코스다. 게다가 배트맨, 해리포터, 인터스텔라, 300, 수퍼맨, 엣지오브 투모로우 등 유명 영화의 촬영지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할리우드 영화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 바로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Warner Bros. Studio)다.

워너브라더스 할리우드가 최근 관광객들을 위해 투어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바로 '스테이지 48: 스크립트투 스크린(Script to Screen)'이다. 영화팬들을 위해 어떤 재미를 추가했는지 지난 31일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를 찾았다.

할리우드 영화의 실제
멀지 않은 곳에서 실감




'할리우드, 할리우드' 해도 LA에 살면서 할리우드를 느끼는 건 멀리 보이는 할리우드 간판뿐이다. 하지만 할리우드의 리얼리티를 제대로 체감할 수 있는 곳은 멀지 않다. 버뱅크에 위치하고 있는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다. 스튜디오는 110에이커 부지에 10개의 백랏과 30여 개의 사운드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는 대표적인 할리우드 영화 및 TV프로그램 촬영지다. LA한인타운에서 8마일, 트래픽이 없을 때는 20여 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성탄절 제외 364일 오픈
오전 8시부터 투어 시작


월요일 오전 9시 30분. 워너브라더스 파킹랏에 도착했다. 투어가 시작되는 건물은 바로 길 건너다 주차장이 멀지 않은 것이 마음에 들었다. .예약한 투어 시작은 10시. (투어 시간보다 15분 전에 도착해야 한다) 월요일인데도 투어를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꽤 많은지 트램이 늘어서 있다. 투어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된다.

빌딩에 들어가 예약을 체크하고 나면 알파벳 표를 받는다. 같은 알파벳을 받은 사람들이 같은 그룹이 되어 2~3시간 동안 진행되는 투어를 함께한다. 12~13명 정도가 한 그룹이 된다.

우선 소극장으로 들어가 10여분 정도 길이의 영상을 보게되는데 지금까지 워너브라더스가 제작했던 영화와 TV프로그램들을 빠르게 보여준다.

제작사를 인식하지 않고 봤던 블록버스터,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수많은 영화들이 워너브라더스에서 제작했음을 알려주는 듯하다. 바로 이곳에서 세상을 울리고 웃긴 수많은 명작들이 만들어 졌다는 것에 투어에 대한 기대는 더욱 부풀어 오른다.

영화촬영지와 소품에 대한
가이드의 깨알 설명이 재미


영상이 끝나면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된다. 트램을 타고 처음 도착한 곳은 조용한 마을. 겉보기에는 멀끔해 보이는 마을이지만 집의 내부는 화장실도 부엌도 없는 텅 빈 세트장일 뿐이다. 마을을 지나 대나무가 있는 작은 숲으로 들어가는데 가이드는 이 작은 숲을 '정글'이라고 표현한다. 바로 이 숲에서 영화 쥬라기 공원의 공룡들이 뛰어다니던 거대한 정글 장면을 촬영했단다. 가이드는 "현대식 건물들의 경우 병원이나 FBI 건물 등의 촬영지로 자주 사용된다"며 "스튜디오에 있는 평범한 건물, 주차장, 숲 등 작은 공간도 모두 영화의 촬영지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객들의 흥미를 끄는 곳은 소품빌딩. 영화에 쓰이는 온갖 잡동사니들이 모두 있다. 가지각색의 샹들리에와 전화기, 소파, 탁자 등에 이르기까지 한마디로 없는 게 없는 만물상이다.

하지만 조금 실망스러운 점도 없지 않다. 진짜 촬영이 진행되는 곳은 갈 수도 볼 수도 없다는 점이다. 그저 가이드가 "곳곳에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요즘 정말 바쁜 시즌"이라며 떠는 너스레를 듣는 것이 전부다. 할리우드 영화는 개봉 전까지 보안이 철저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외에도 여러 개의 사운드 스테이지(sound stage· 촬영과 녹음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된 실내 세트장)를 방문하게 된다. 투어 동안 대부분의 장소에서는 사진 촬영이 허락되지만 사운드 스튜디오에서만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배트맨, 해리포터 소품도 보고
영화촬영의 기법도 직접 체험


투어를 시작해서 트램에서 처음 내리는 곳은 워너뮤지엄이다. 뮤지엄은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딱 두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워너를 대표할 수 있는 영화 배트맨과 해리포터다. 배트맨이 자리잡은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양쪽벽으로 그림이 걸려있는데 대부분 손으로 스케치한 그림들이다. 바로 영화 촬영전에 콘셉트를 잡기 위해 그리는 밑그림 같은 거다. 배트맨에서 펭귄맨이 타고 다니던 오리배와 의상 그리고 캣우먼이나 로빈 등도 상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또 안쪽에는 시리즈별로 스테이지를 만들어 놔 시리즈별 특징과 등장인물들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배트맨에 등장했던 다양한 배트카 전시장도 볼만하다.

투어의 마지막 코스이자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최근 오픈한 스크립트 48. 대본과 캐스팅 그리고 어떻게 비주얼 효과를 입히는지 등 전반적인 제작과정에 대해 이해를 돕는다.

특히 일반 사이즈의 사람을 거인처럼 보이게 만드는 기법과 그린스크린에서 촬영하고 특수효과를 입히는 기법 등은 실제 체험해 볼 수 있다. 방문객들은 해리포터의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는 장면과 배트맨에서 배트카를 타고 도시를 활주하는 장면들은 직접 촬영해 볼수 있다. 또 TV인기 시리즈였던 프렌즈의 주요 촬영장소였더 센트럴퍼크(Central Perk) 커피숍 세트장에도 꿀재미를 제공한다.

▶워너브라더스는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로 폴란드 출신의 워너가 4형제가 1903년 펜실베이니아에서 극장사업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1918년 할리우드에 워너브라더스 웨스트코스트 스튜디오를 열었으며 1927년 최초의 발성영화인 '재즈 싱어'를 개발을 시작으로 수백 편의 히트작을 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배트맨, 리치리치, 프리윌리, 어벤저, 트로이, 터미네이터, 수퍼맨, 인터스텔라 등이 있다.

▶스튜디오 투어는

투어 티켓은 62달러다. 8세 이하는 스튜디오 투어에 참여할 수 없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wbstudiotour.com) 참고.

▶주소: 3400 W. Riverside Dr. Burbank

글·사진=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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