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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남았는데…"최저임금 15달러 달라"

LA 2020년 시행 앞두고 기대심리 확산
식당·공장 등 고용하려다 업주들 당혹

한인타운 Y식당의 이모 사장은 지난 주 웨이트리스 2~3명을 고용하기 위해 인터뷰를 하면서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맘에 드는 지원자들을 4~5명으로 압축하고 원하는 시급을 물었더니 대부분 14~15달러를 원했다. 물론 팁은 따로다.

지원자들은 곧 LA가 최저임금 보장을 통해 시급 15달러를 주게 됐으니 더 늦출 필요없이 지금부터 올려 받고 싶다는 것이었다. 사장은 이들 종업원들이 팁까지 합하면 기존 종업원보다 1.5배 많은 월급을 받는 셈인데다 전체적으로 임금체계가 다 흔들리게 된다고 판단하고 난색을 표시했다. 결국 줄다리기 끝에 고용을 포기하고 말았다.

이와 같이 식당이나 공장에 취업하려는 한인이나 라티노들이 기존의 최저임금(가주 현재 9달러)보다 높은 13~15달러의 시급을 요구하고 있어 업주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이미 물가가 오를대로 올라 현재의 최저임금으로는 생활이 매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LA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점차적으로 최저임금을 15달러까지 올리는 만큼 그런 추세에 맞춰서 시급 협상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업주들은 새로운 종업원들의 시급을 이처럼 올릴 경우 기존 직원들에게도 30~40% 급여 인상을 해 줄 수밖에 없게 되고, 이는 지나친 경영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점 때문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반면, 노동자 단체들은 불가피한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노동운동 단체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기대 심리가 생겨난 것이 확연해 보인다"며 "다만 문의하는 노동자들에게 행정적인 조치가 취해져 인상안이 현실화 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주들은 무리하게 직원들의 요구대로 임금을 올리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인타운 한 식당 업주는 "투자 가치가 있는 직원이라면 업주가 심각한 고려를 해 볼 만한 사안이 분명하지만 현재 경기에서는 다른 많은 것들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며 "중소규모 업소들은 일단 인건비를 가능한 억제하면서 향후 대책을 도모하는 것이 정도가 아닌가 싶다"고 의견을 전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2018년까지 최저 임금을 15달러로 올리기로 지난해 11월 결정했으며, 시카고는 2019년까지 13달러로, 시애틀은 2018년까지 15달러로 올릴 예정이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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