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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UC 한인 유학생 성추행 소송 제기

“신고하자 학교측 오히려 보복”주장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UIUC)에 재학중이던 한인 유학생이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교환 연구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학교측에 항의하자 보복을 당했다는 것이다.

1일자 시카고 트리뷴은 UIUC 박사후과정에 있었던 한인 유학생 박모씨가 지난 6월말 학교측을 상대로 600만달러를 배상하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4년 학사일정 평가센터에 근무하면서 찰스 세콜스키(68)로부터 원치않은 성적 접촉을 당했다.

박씨는 2002년 UIUC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했고 2013년 8월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박사후과정으로 있으면서 교수로부터 세콜스키를 소개받았다. 세콜스키는 박씨에게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리서치 분석 자리를 제안 받았으며 사무실이 있는 그의 집에서 일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세콜스키는 박씨에게 성인용 영화를 보여줬으며 이후에도 수개월간 박씨의 몸을 더듬으려고 했으며 성적인 언행을 계속했다는 것이다.

이에 박씨가 학교에 신고했고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 오히려 신고 직후 학교 측으로부터 제안받았던 OPT(졸업 후 취업실습)를 철회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기사에서는 평가센터가 학교 소속이 아니고 세콜스키 역시 교수나 직원이 아닌 교환 연구자라는 점이 이번 소송에서 중요 쟁점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민사소송은 중부 일리노이 연방법원 어바나 지원에 제기됐다.

한편 한인 유학생이 많은 공립학교인 UIUC는 최근 총장이 사임하는 등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필리스 와이즈 총장과 교무처장은 학교 관련 업무를 개인 계정을 통해 주고 받았다는 의혹에 제기되자 사임했다. 또 지난주에는 풋볼감독이 선수 부상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며 해고되기도 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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