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 데빗카드 교체 시작
마그네틱서 칩 카드로
새 발급 카드 10만 장 넘어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은행들은 비자 혹은 매스터사, 그리고 카드 제작업체 등과 협의해 교체 일정을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 사용되는 카드는 대부분 마그네틱 카드로, 데이터 용량이 작아 다양한 데이터를 담을 수 없고, 자석과 접촉하면 데이터가 변형되거나 삭제되기 쉽다.
특히, 데이터 복사가 용이해 카드사기 가능성이 높다. 반면, 칩카드는 내부에 반도체 기반의 집적회로를 내장한 것으로 자석과 접촉해도 데이터가 손상되지 않고, 보안성 및 내구성도 마그네틱 카드보다 우수하다.
은행들이 마그네틱 카드에서 칩 카드로 바꿔야 할 의무는 없지만 '카드 보안 강화'라는 시대적 흐름에다 다양한 장점 때문에 한인은행들도 칩 카드로 바꿀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한인은행들이 새로 발급해야 할 칩 카드는 10만 장을 훌쩍 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은행들의 칩 카드 교체는 은행에 따라 일정 및 대상에 있어 차이를 보인다.표 참조>
유니티은행은 한인은행 가운데 가장 빠른 오는 9월 말까지 고객들에게 칩 카드 발송을 완료할 방침이다. 유니티 관계자는 "다른 규모가 큰 은행보다 데빗카드 고객 수가 적기 때문에 아무래도 교체하는 데도 수월하다"며 "늦어도 오는 9월 말까지 기존 데빗카드 고객들은 새로운 칩 카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은행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BBCN은행은 4만5000장의 데빗카드를 교체해야 한다. 교체할 카드가 많은 만큼 BBCN은 특별 전담팀(TF)까지 꾸렸다.
얼마 전 로고를 전면 교체한 한미은행은 새로운 로고가 박힌 칩 카드를 내년 1월부터 고객들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태평양은행과 오픈뱅크 역시 내년 초부터 새로운 칩 카드를 선보일 계획이며 cbb은행도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현재 새로운 칩 카드 디자인 작업중이다. 윌셔은행은 정확한 칩 카드 도입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내년 중 교체할 뜻을 내비쳤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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