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 누출로 한인 부자 질식사…동양화가 부인은 중태
시카고에서 한인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27일 오후 3시반 시카고 외곽 데스플레인의 한 타운홈에서 김태일(83)씨와 김홍규(53)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또 김태일씨의 부인 김효식씨는 의식은 없는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중태다. 사인은 개스 누출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되고 있다.
쿡카운티 셰리프 측은 "현재까지 살인사건이라고 볼 수 있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두 사람의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 부부는 글렌뷰의 시카고언약장로교회 집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드데일의 어빙파크길에 위치한 A-1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부인 김씨는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동양화 작가로 활동하며 최근까지 윌링의 시카고한인문화회관에서 동양화 수업 강사로 일하기도 했다. 남편 김씨는 오래전 차량 딜러로 일했고 수년전 뇌졸중으로 쓰려졌다가 회복돼 부인과 함께 세탁소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김씨도 같은 세탁소에서 부부를 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춘호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