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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도 음식 궁합이 있어요

고혈압치료제는 바나나·오렌지 피해야
항우울제와는 맥주·와인·치즈 안 맞아

최근 한 통계에 의하면 미국 내 57~85세 성인 인구 중 81%가 적어도 1개 이상의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처방약이 아니더라도 일반의약품이나 비타민 등 다양한 건강보조제를 섭취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이런 약들은 특정 식품이나 음료와 함께 먹으면 약의 흡수를 방해하는 등 나쁜 영향을 줄 수 도 있다는 것이 노인병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함께 섭취하면 좋지 않은 음식과 약의 궁합을 알아봤다.

▶고혈압치료제-바나나=캡토프릴(captopril)이나에닐라프릴(enalapril),라이시노플릴(lisinopril) 과 같은 고혈압치료제는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약들이다. 그러나 고혈압치료제는 체내 포타슘 양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체내 포타슘의 양이 너무 많을 경우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지거나 가슴 두근거림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다. 따라서 고혈압치료제를 복용하는 이들은 바나나, 오렌지와 같은 포타슘이 함량이 높은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포타슘이 첨가돼 있는 소금대체제 역시 삼가는 것이 좋다.

▶항우울제-치즈=만약 항우울제 중 셀레길린(selegiline)과 같은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MAOIs)를 복용하는 이들이라면 와인과 맥주, 숙성된 치즈는 피하는 게 좋겠다. 이 식품들 속 발효를 돕는 이스트가 혈압을 상승시키고 중풍 발병률도 증가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종합영양제·항생제-우유=철분이 함유된 종합영양제 혹은 항생제를 우유와 함께 복용하면 약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 전문의들은 우유와 이들 약을 동시에 섭취했을 때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우유와 약성분이 결합되면서 약 성분의 체내 흡수율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따라서 우유나 유제품을 섭취했다면 2시간 정도 지나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혈액응고억제제-녹색잎채소=와파린(warfarin)과 같은 혈액응고억제제를 복용하는 이들이라면 진초록 잎채소 섭취를 제한할 할 필요가 있다. 혈액응고억제제는 혈액 응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간의 비타민K 생성을 막아 혈액순환을 돕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혈액응고 억제제 복용자들에게 시금치나, 순무(turnip)잎 등 비타민K가 풍부한 진초록 잎채소는 피해야 할 식품. 그러나 비타민K 역시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이므로 아예 섭취를 금하는 것 보다 일주일에 1~2회 정도 적당 양을 조절해 먹으면 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항경련제-햇빛=간질 혹은 중풍으로 인한 뇌수술을 받은 이들에게 처방되는 페니토닌(phenytoin)같은 항경련제를 복용하는 이들이라면 적어도 하루 10분 정도 햇빛을 쬐는 게 좋다. 항경련제는 비타민D와 칼슘의 체내 흡수를 제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영양소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햇빛을 통해서라도 공급받아야 한다. 또 영양사나 주치의와 상의해 이들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는 영양제를 따로 구입해 섭취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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