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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추가 경기부양 '극약 처방'

금리 또 인하…올들어 5번째
자본 유출 리스크 커지고
주가 폭락으로 전격 단행

중국 증시가 사흘 연속 폭락한 24일 장 마감 후,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중국 당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 11월 이후 다섯 번째다. 이와 함께 은행의 지급준비율도 오는 9월6일부터 0.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이같은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동시 인하는 예상했던 수순이었다. 주요 언론들은 위안화 절하로 자본유출 리스크가 커졌을 뿐만 아니라 유동성 압박, 실적 부진에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이라는 극약 처방을 펼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1억 명에 육박하는 중국의 '구민'(주식투자자)들은 최근 증시 급락으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중국 정부와 인민은행은 강력한 부양책을 계속 내놓았지만 시장에서는 백약이 무효였다. 선완훙위안 증권의 첸치민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아직도 바닥에 이르지 않았고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및 지준율 인하 카드는 이 때 나왔다. 더 이상 시장에서 공포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타오동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동시에 인하한 것은 주식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 펀더멘털이 심각히 위축됐다고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최근 중국의 수출과 산업생산·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가 약세를 보인 건 사실이다. 6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8월 제조업관리지수(PMI, 47.1)는 투매를 부추기는 방아쇠가 됐다. 하지만 캐피털 이코노믹스 마크 윌리암스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PMI 지수에서 서비스 부문만 떼놓고 보면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부동산 건설과 중공업 부문이 약세지만 중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부문인 전자상거래의 성장 등으로 서비스 부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구조 조정에 따른 진통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장 분석가들은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중국 정부가 금융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혁을 하지 않고 양적 완화를 거듭하는 것이 경기 방어에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현우·하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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