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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뛰며 광복의 기쁨 누렸다

8개월 아기부터 85세 노인까지
한인연합회·민주평통 마라톤·워커톤 대회

광복 70주년 기념 마라톤·워커톤 대회에 생후 9개월 아기부터 85세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한인들과 타인종이 참가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임소정)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회장 황원균)는 15일 오전 8시15분 버지니아 버크 레이크에서 광복 70주년 기념 마라톤·워커톤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의 5K 달리기에는 70여명, 워커톤(걷기)에는 5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의 종합 1위는 22분 26초에 5K를 완주한 코너 솔즈베리(로튼 거주)가 차지했다. 솔즈베리는 “다음주에 대학 진학 때문에 앨라배마로 가기에 앞서 가족들과 함께 한인 달리기 대회에 출전했는데 좋은 성적을 올려 기쁘다”며 “한국의 광복 70주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한인연합회는 19분45초 이내에 근접한 선수가 없었지만 대회 최고 성적을 거둔 솔즈베리 선수에게 815달러의 상금을 수여했다. 여자부분 1위는 26분 33초를 기록한 김정씨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솔즈베리 외에도 챕 피터슨 주상원의원, 데비이브 블로바 주하원의원이 아들과 출전하는 등 타인종 참가자가 10여 명에 달했다.

워커톤에는 박승언 영사가 부인 서예리씨와 2살 딸 박이진, 생후 9개월 아들 박중서를 유모차에 태우고 출전, 박수 갈채를 받았다. 또한 85세인 한성호 은퇴 목사가 출전, 70세 이상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강도호 총영사와 황원균 회장도 직접 5K 달리기를 완주했다. 지미 리 메릴랜드 소수계 장관은 이날 임 회장과 황 회장에게 래리 호갠 주지사의 표창장을 수여했다.

대회 추최측인 한인연합회와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5시30분에 버크 레이크에 도착, 행사준비를 해 성공적인 대회를 치렀다.

선수들의 출발에 앞서 평통 위원인 권명원 서예가가 대형 붓으로 ‘통일대박’이란 한글서예 퍼포먼스를 했다. 참가자들은 이후 ‘통일대박’ 작품의 여백에 통일을 기원하는 문구와 서명을 했다.

임 회장은 “올해 처음하는 행사여서 조금 걱정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출전해줘서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대회를 치르며 주류사회에 한국 광복의 의미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도 “광복의 기쁨을 누리는 데 그치지 말고 주류사회에 한반도 평화통일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스포츠를 통해 일반 주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이를 알릴 수 있어 좋았다”고 평가했다.
 
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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