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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 '팝의 여왕'… 테일러 스위프트 전성시대

2015년 세계에서 가장 바쁜 여가수는 누굴까. 아마도 테일러 스위프트가 아닐까. 올해 나이 고작 스물 다섯. 하지만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미 4000만 장의 앨범을 팔아치우고, 1억3000만 건의 음원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1년에 8000만 달러라는 벌어들이는 거물 아티스트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다. 자신의 영향력을 십분 활용, 뮤지션들의 권익 보호나 여권 신장을 위한 발언에 앞장서거나 각종 기부활동에 열과 성을 다하면서 천사표 셀러브리티로서의 이미지도 확실히 쌓아가고 있다.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2015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리스트 64위에 오르며, 역대 최연소 선정자라는 기록을 세운 것만 봐도 그 위상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컨트리 요정에서 팝계의 거물로

테일러 스위프트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지점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음악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의 음악적 배경은 가장 미국적인 장르라 평가받는 컨트리 음악이다. 14살에 음반사와 계약, 컨트리의 고장인 내슈빌로 이주해 음악적 자양분을 쌓아왔던 스위프트는 17살이 되던 2006년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을 발매하며 단숨에 컨트리계의 총아로 떠오른다.

2집 앨범 'Fearless'와 3집 'Speak Now', 4집 'Red'에 이르기까지 앨범 주요 수록곡을 직접 작사작곡하며 자신의 재능을 널리 알린 것은 물론 7번의 그래미 어워즈, 11번의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를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때는 다소 밋밋한 목소리와 불안정한 라이브 실력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공연 무대에서 내공을 쌓아가며 이 역시 훌륭히 극복해 냈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 연말 발표한 5집 앨범 '1989'를 통해서는 컨트리 장르의 흔적을 지우고 완전히 팝의 색채를 덧입은 음악 변신에 성공하기도 했다. 수록곡 'Shake it Off' 'Blank Space' 'Bad Blood'등은 모두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을 기록하며 테일러 스위프트의 전성기를 활짝 열어준 곡들로 평가받는다.

10대들의 모범 되는 기부 천사

테일러 스위프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막강하지만, 미국 내에서의 호감도는 그 중에서도 특히 높은 편이다. 이유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데뷔 때부터 고수해 온 이미지 때문. 늘씬한 금발 백인 소녀의 외모로 수많은 10대들의 선망이 대상이 된 만큼, 팬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모범적 생활을 하겠다는 게 테일러 스위프트가 늘 주장해온 바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담배와 마약, 문신을 절대 하지 않기로 일찌감치 맹세했으며 비싼 명품도 최대한 자제한다는 사실은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약 2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는 부를 가진 만큼, 자선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부 권장 사이트인 두 섬싱(DoSomething.org)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가장 활발한 기부 활동을 펼친 스타 1위에 올랐다. 유니세프와 헤비타트 등에 꾸준히 거액을 기부해 온 것은 물론, 특정 곡의 음원 수입 전부를 공립학교 발전을 위해 내놓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선 활동을 펼쳐왔다.

불치병을 앓고 있는 소녀 팬을 위해 5만 달러를 쾌척하거나 백혈병 투병 중인 6살 소년을 위해 직접 병원에 찾아가 노래를 불러주고, 암을 극복한 팬을 위해 졸업파티장에 나타나주거나 딱한 사정으로 콘서트에 오지 못하는 팬들의 여행 경비를 모두 지불하며 VIP로 공연관람을 하게 해주는 등 다양한 선행도 펼쳐 최고의 '호감 스타'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SNS 시대 최고의 투사로 떠올라

최근 들어 테일러 스위프트는 엔터테인먼트 뉴스 헤드라인을 단골로 장식했다. 트위터나 텀블러 등 SNS를 통해 거침없이 던져 온 '소신 발언' 때문이다. 특히나 뮤지션에게 저작물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이 시대는 아직도 페미니즘을 필요로 한다는 요지의 발언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며, 테일러 스위프트를 이 시대 최고의 'SNS 투사'로 만들어줬다. 일례로 지난 6월 애플이 새로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의 런칭을 기념해 3개월간 무료로 음원을 서비스하겠다고 밝히며 이 기간 동안 뮤지션들에게도 저작권료를 지불하지 않을 방침이라 천명하자, 테일러 스위프트는 자신의 음원을 애플 뮤직 서비스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히며 "모든 뮤지션들은 합당한 대가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애플 측이 그녀의 지적에 즉각 태도를 바꿔, 시험 서비스 기간에도 뮤지션들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하기로 결정한 것은 물론이다. 한편, 배우 테일러 로트너, 제이크 질렌할, 가수 해리 스타일스, 지금의 남자 친구인 캘빈 해리스까지 세계적 스타들과 사귀어왔던 테일러 스위프트는, 자신을 누군가의 '전 여자친구'로 칭하거나 자극적 제목으로 대중의 이목을 끌려는 연예 가십지들에 반발, 페미니즘의 필요성을 역설해 '개념 연예인' 이미지까지 굳혔다.

이경민 기자

lee.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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