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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칼럼]아프리카 의료 프로젝트

폴 정 박사, STEM 연구소

의료 프로젝트 및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학생들과 아프리카 말라위의 병원(Kasungu District Hospital)을 다녀왔다. 지난 해에 이어 올 해에도 연이어 의료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좀더 깊이 있는 리서치에 몰두하는 학생들도 있었고, 처음 참여하는 학생들은 모든 것이 새롭기만 한 듯 거의 한 주를 적응하는데만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첫 주는 다양한 질병에 대한 강의를 듣고 환자들을 접해보고, 자기의 관심 분야를 정하도록 시간을 주었다. 두 번째 주 부터는 결정한 리서치 주제를 가지고 의사들과 미팅을 하고, 팀별로 실질적인 데이타를 얻는데 주력했다. 셋째 주에는 그룹별로 정리 분석한 데이타를 발표하고 토론하여 논문의 방향을 정하는 일을 했다.

사회봉사 활동의 하나로 계획했던 것이 지난 해에는 한 마을에 우물을 만들어 주었다. 만드는 과정에 함께 참여하고 마음을 졸이며 성공하기를 기도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올해는 또 다른 계획으로,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중, 고등학교에 축구팀을 창설하는 방안을 닥터 제롬 병원장과 상의했다. 그의 제안은 Kasungu 지역의 라이온스 클럽과 연계한 지원 방법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 또한 병원장인 본인이 라이온스 클럽 회장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주선하여 꾸준히 팀 관리를 해 줄 수가 있다고 했다.

둘째 주부터는 병원에서 데이타 수집과 정리가 학생들에 의하여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병원 의사들과 매일 아침에 미팅을 하고 학생들은 각자 맏은 부서에서 의사들을 도와주면서 그 진행 과정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을 했다. 예를 들면 말라리아를 체크하는 연구실에서는 채취된 혈액을 진단기로 양성인지 음성인지를 확인한 후, 현미경으로 말라리아 바이러스를 관찰하는 실습을 학생들이 매일 했다. 소아병동, 산부인과, HIV/AIDS, TB 등 그룹별로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데이타 수집하는데 모두가 전문 의료인처럼 열심이었다. 한편, 특별한 허가가 필요한 분야의 일에는 현지 의사들이 직접하고 학생들은 기록하는 일을 하면서 데이터를 모을 수 있었다.



차를 타고 지나가는 길에 거대한 스타디움을 건설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우리를 안내해 주는 원주민에게 물으니 그 건축은 중국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작년에 일부, 서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로 인해 2015년 말라위에서의 의료 프로젝트가 한동안 고민에 빠진 적이 있었다.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지역을 알아보기도 했고 떠나기 불과 몇 달 전까지도 많은 생각을 해야만 했던 어려움의 시간이 있었다. 실제로 부담스러워 포기한 일부 학생들도 있었지만, 일부 학생들이 아프리카가 아니면 참여하지 않겠다는 적극적인 열정을 보여줬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추진하게 되었다. 지금으로선 아프리카를 다녀오길 잘 한 것 같다. 그리고 아프리카를 찾는 외국인들이 지난 해 보다도 훨씬 더 많아졌다. 비행기 좌석이 꽉 찬 것만 봐도 그렇고 공항에 있었던 그 많은 중국 사람과 유럽 사람들을 볼 때 누구도 아프리카에서 에볼라나 다른 전염병을 걱정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문의: apeducationcen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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