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칼럼]대학 학비 얼마나 들까
Top Edupia 학자금 이야기
줄리 김 탑에듀피아 대표
이번에 MIT에 입학하는 학생 하나는 6만불에 달하는 학비 및 비용 중에서 학교 그랜트 3만 6천불, 외부 장학금 3천불, 근로 장학금 3천불의 재정 보조를 받아서 결국 1만 8천불만 내면 되게 되었다. 즉 1만 8천불이 바로 이 학생의 경우 MIT의 net price였다. 이 학생이 집안 형편을 이유로 주립대학에 눌러 앉기로 하고 MIT를 지원하지 않았으면 참 억울한 경우가 되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집안 형편을 이유로 커뮤니티 칼리지에 눌러 앉게 하지 마시라는 것이다. 커뮤니티 칼리지를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싼 비용으로 공부 잘 마치고 명문 대학에 편입학한 학생도 있었고 커뮤니티 칼리지는 그 나름의 장점이 충분히 있는데 단지 재정적인 이유만으로 그런 결정을 내리지는 말라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net price는 학교마다 틀리고 또 학생마다 틀리다는 것이다. 옆집의 친구가 가려는 A학교가 net price가 1만 5천불이라고 내가 낼 비용도 1만 5천불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학생 가정의 경제 사정에 따라 보조가 얼마 나올지가 결정되고 거기에 따라 학교의 net price가 결정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하지 않은가.
버지니아의 학교들 중 예를 들어보자. 연간 수입이 4만 8천불에서 7만 5천불 정도인 가정의 인스테이트 학생에게 있어서 조지메이슨 대학은 스티커 프라이스가 26,058불이고 net price가 14,603, 버지니아텍은 스티커프라이스가 24,390불 net price가 15,888, VCU는 놀랍게도 스티커프라이스가 23,511불이고 net price가 17,162불이다. 그런데 사립인 리치먼드 대학은 스티커프라이스가 59,630불인데 대하여 net price는 12,457불이다. 물론 수입이 4만 8천불인 것과 7만 5천불인 것 사이에도 재정 보조 액수는 크게 달라질 것이고 또 가족 수에 따라, 가족 중 대학생 수가 몇이냐에 따라 변수가 될 것이지만 평균적으로 보았을 때 주립대학보다 오히려 사립대학이 저렴한 결과가 나왔음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재정 형편을 이유로 좋은 대학을 못간다는 것은 미국에서는 통하지 않는 이야기라는 것, 그리고 지원 대학 리스트를 정할 때 각 학교의 net price를 염두에 두고 정하라는 것이다.
▷문의: 703-576-7803, finance@topedu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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