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 또 별세
애리조나서…올 8명째
9일 여성가족부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따르면 박유년 할머니는 지난 7일 애리조나주에 있는 있는 양아들의 집에서 숨을 거뒀다. 박 할머니는 폐와 심장에 물이 차는 증세를 보이며 올해만 네 차례 입원하는 등 위험한 고비를 넘겨왔다.
박 할머니는 19세였던 1941년 친구와 함께 부산에 놀러갔다가 일본군 간호원이 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한국 여성 6명과 함께 일본 관동지역으로 동원돼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이후에도 싱가포르로 강제 이송돼 위안부 생활을 하다 45년 일본 패전 후 고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93년 8월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된 박 할머니는 2007년부터 양아들이 살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지금까지 생활해 왔다. 발인은 12일 오전으로, 고인은 유족 자택과 가까운 공원 묘지에 안장된다.
김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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