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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비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인 감독 다큐 '마지막 눈물' 전세계 상영
피해 할머니들 직접 찾아 아픔·고통 담아

8.15 광복절 70주년을 앞두고 위안부 피해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LA한인타운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동시에 개봉한다.

한인 감독 크리스토퍼 이씨가 존스홉킨스대 국제학과 한미연구소와 공동제작한 '마지막 눈물(The Last Tear)'은 LA 외에 워싱턴D.C.와 서울, 타이페이, 상하이, 도쿄에서 동시에 상영된다. LA에서는 미주중앙일보의 주관으로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CGV극장에서 공개된다.

이 영화는 일본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담았던 과거 위안부 영화와 달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느낀 아픔과 고통을 피해자의 시각으로 담담하게 보여준다. 제작에 참여한 한인 2세 학생과 미국인 대학생, 한국 대학생들은 위안부 할머니가 거주하고 있는 경상남도 남해군 등을 직접 방문해 인터뷰를 하고,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펼쳐진 시위 현장,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 중국과 대만에 위안소가 설치됐던 위치까지 찾아다녔다.

무엇보다 다큐멘터리가 영어로 제작돼 한인 2~3세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이 위안부의 삶을 살았던 피해 여성들의 증언 외에도 춤, 연극을 통해 아픔을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감독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느낀 아픔을 보여주고 이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할 방법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며 "영화를 본 관객들이 이들을 '위안부 할머니'가 아닌 그냥 '할머니'로 기억하고 손을 잡아주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전에도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 '페이딩어웨이(Fading Away)'를 제작하는 등 미주 한인 후손들에게 역사를 알리는 일에 앞장서 왔다. 이번에도 이 감독은 일반 극장 외에도 미국과 한국의 대학을 방문해 상영하는 대학투어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지난 70년 동안 역사를 증언해 준 할머니들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많지 않다"며 "다큐멘터리는 52분 후에 끝나지만 2~3세들이 역사의 소중함을 배웠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다큐멘터리 '마지막 눈물'에 관한 정보는 이 감독의 작품들을 모아놓은 웹사이트(fadingawaymovie.com)에서 추가로 볼 수 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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