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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A 프로젝트 백덕열·심용석씨 “위안부 문제 알리러 미국왔습니다”

자전거 미대륙 횡단 나선 한국 대학생

한국 독도경비대 출신으로 위안부 문제를 현지사회에 알리기 위해 미 대륙횡단에 나선 두 청년이 시카고에 도착했다.

백덕열(22·경희대 체육학과)씨는 함께 독도경비대에서 군 생활을 한 심용석(22·인천대 중어중문학과)씨와 동해바다를 보며 제대 후엔 뜻 깊은 일을 해보자고 결심했다.

그리고 지난 2월 제대한 백씨와 심씨는 지난 6월 20일 미 대륙횡단을 위해 한국을 출국한 뒤 LA를 시작으로 라스베가스, 애리조나, 뉴멕시코, 텍사스, 오클라호마, 캔자스, 미주리, 일리노이를 거쳐 동부 뉴욕까지 총 6천여km 거리를 자전거로 횡단하는 ‘3A-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들은 LA출발 후 45일 만인 지난 4일 시카고에 도착했다.
7일 본사를 방문한 백덕열(사진) 씨는 “용석이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를 보고 이 문제에 대해 알리고 싶다고 했을 때 솔직히 깊게 아는 문제가 아니어서 망설여지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 나눔의 집을 방문했을 때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에는 꼭 이 프로젝트를 시행시켜야한다는 마음이 굳건해졌다”며 “일본 정부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부정하며 또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피해자 할머니들을 단순 인신매매의 희생양으로 언급하는 일본 정부를 보며 참을 수 없었다. 지금이라도 우리가 무엇을 하지 않으면 피해자 할머니들은 우리를 기다려주시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일본 정부의 시인과 사죄를 받을 수 있는데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미국 횡단의 이름을 ‘3-A 프로젝트’로 결정한 이유도 일본 정부가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를 인정(Admit)하고, 사과(Apologize)하고,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 동행(Accompany)하자는 취지다”며 “국제적인 여론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미국에 오기로 결정했고 또 무모할 수도 있는 라이딩을 결심했다. 우리가 가진 열정과 할머니들의 진심을 자전거에 싣고 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씨와 심 씨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주말마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지난 겨울 졸업철에는 꽃을 판 돈으로 항공권을 구입했다. 재학 중인 경희대와 인천대 교수들로부터 도움을 받기도 했고 또 친구들과 함께 기금 운동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기업 협찬과 한류문화인진흥재단을 통해 소셜펀딩을 하는 등 이번 프로젝트의 기금을 모으기도 했다.

또 체력을 점검하고 팀워크를 위해 5월부터 인천부터 부산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하고 미국인들에게 위안부 실상을 알리기 위해 역사 내용을 담은 구절을 외우고 또 인쇄물을 준비했다.

미국에 도착한 뒤에는 들리는 도시마다 시민들을 상대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알리고 LA를 시작으로 시카고, 워싱턴, 뉴욕 등에서 집회를 준비했다. 이들은 8일 낮 12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이후 한인 축제로 이동,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릴 예정이다.

백 씨는 “갓길엔 동물들 시체도 많고 터진 타이어 잔해물들, 유리 파편들이 많아서 펑크가 자주 난다. 하지만 이번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리플 A는 마이너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야구를 뜻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마이너에 있는 위안부 문제를 전 세계에서 메이저 이슈로 끌어올리는데 힘이 되고 싶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서 살아계시는 동안 일본 정부의 시인과 사죄를 받을 수 있도록 한인들도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www.facebook.com/bikeforcomfortwomen) 김민희 기자 kim.mi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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