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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 박물관서 위안부 전시회 연다

내년 3월 피해자 특별전
'나눔의 집'에 협조 요청

내년 3월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에 있는 홀로코스트박물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나눔의 집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티븐 마커위츠 홀로코스트 센터장은 6일 센터를 찾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87)할머니와 나눔의 집 관계자들 면담에서 "세계 각지의 인권침해를 알리는 각종 전시와 강연이 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내년 3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주제로 특별전을 하는데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홀로코스트 박물관은 나소카운티 정부의 소유 건물인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센터 내에 있다.

이에 강 할머니는 "우리도 유대인처럼 전쟁 피해자다.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문제는 독일의 사죄로 해결됐지만 위안부의 경우 일본 정부가 사죄하지 않아 문제 해결이 안됐다"며 사죄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강력 비판한 뒤 "홀로코스트 센터에서 일본의 범죄 행위에 대해서도 더 많이 다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홀로코스트 센터는 뮤지엄 형태로 운영되며 해마다 수많은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이 찾는 곳이다. 홀로코스트 센터에 최초로 마련되는 위안부 특별전시관은 인류 최악의 전쟁 범죄로 꼽히는 홀로코스트 사건과 일본군 강제위안부 이슈가 동등한 사안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의미를 담게 된다. 특히 일본이 아직까지 공식 인정과 배상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해 미 주류사회에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유대인 커뮤니티와 함께 공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날 홀로코스트 센터 관계자들과 강 할머니는 나소카운티 아이젠하워 공원 베테란스 메모리얼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를 찾아 참배했다. 강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미국에 더 많은 위안부 기림비와 소녀상이 세워지기를 희망한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강 할머니는 7일 2013년 뉴욕주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 통과에 주도적 역할을 한 찰스 라빈(민주.13선거구) 주하원의원 10일에는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6선거구) 연방하원의원과 면담을 하며 일본의 사죄 촉구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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