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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의 등산 이야기] 카람바 폭포…뜨거운 도심의 열기를 피해 시원하게 등산 즐길 곳

카람바 폭포, Caramba Waterfall, San Jacinto Mountain
거리: 왕복 14 마일
소요시간: 8시간
등반고도: 2,400피트
난이도: 4(최고 5)
Season: 4월-11월
추천등급: 4(최고 5)


우람한 세코이아, 시더, 파인 트리들이 빼곡히 들어찬 샌하신토 산(San Jacinto Mountain)은 열기가 뜨거운 도심지를 피해 등산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243Hwy를 통해 아이딜와일드(Idyllwilde)에서 만나는 샌하신토의 초록 물결은 팜스프링스(Palm Springs) 쪽에서 바라보는 메마르고 거친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출발점인 험버파크(Humber Park)에서 데블스 슬라이드 등산로(Devil's Slide Trail)는 통행이 잦은 관계로 넓고 반질반질하게 닦여져 있다. 등반 도중 발 아래로 황록색의 숲과 모레노밸리, 레이크페리스의 넓은 평지가 아득하게 펼쳐지는데 도심을 떠나 산속으로 향하는 하이커들에게 좋은 기억을 심어준다.

약 1시간 반 동안 지그재그 산길을 올라 새들(Saddle) 근처에 오면 지금까지 높게 보이던 샌하신토의 주변 봉우리들이 거의 눈높이로 내려앉은 것을 느낀다. 새들에서는 무려 다섯 갈래 길로 나뉘는데 타키츠밸리(Tahquiz Valley)로 향하여 0.6마일을 걸으면 길이 다시 3갈래로 나뉘는 곳에서 로스정션(Laws Junction)으로 가도록 한다. 이 지역은 높낮이가 심하지 않고 푸른 초장에 고사리 밭이 펼쳐진다. 타키츠밸리에서는 야영이 가능하고 가을까지 물이 흐르는 곳이 있어 백팩을 메고 찾는 이들도 자주 눈에 띤다.



로스정션은 맑은 시내가 흐르고 주변이 수려하여 쉼터로서 안성맞춤이다. 이곳에서 시내를 건너 카람바 오버룩(Caramba Overlook)까지는 왕복 4마일로 2시간이 소요된다. 만약 시간이 부족하거나 무리하고 싶지 않은 경우에는 이 지점에서 왔던 길로 되돌아오거나 롱밸리(Long Valley) 쪽으로 둘러서 새들로 돌아오도록 한다. 카람바까지는 산길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하루살이들과 씨름도 하면서 걷게 되는데 약간은 지루한 편이다. 카람바에 도착하면 넓은 시냇가를 만나는 곳에서 주의 표지판을 지나면 폭포 위에 도착한다. 수십 피트의 바위무더기 사이로 소용돌이쳐 내려가는 2단 폭포 위에 서면 지금까지의 굳어있던 얼굴이 어느새 환히 펴진다.

폭포에서 곧바로 아래로 내려갈 수는 없지만 옆으로 솟은 돌무더기 뒤편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다. 폭포를 구경하는 것 외에 카람바의 돌산을 계속 등정하면 정상에서는 팜스프링스, 인디오, 코첼라 평원의 거대한 내륙을 내려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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